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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人] 전건수 씨, 삼계탕으로 독거노인 도와

등록일 2011년07월08일 20시38분

[아름다운人] 전건수 씨, 삼계탕으로 독거노인 도와

“나누면 나눌수록 마음이 더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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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으로부터 전건수 씨가 선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6일 그의 가게로 찾아갔다.

가게에 들어서니 정수기 앞에서 재떨이에 물을 받고 있는 중년 남자가 서 있었다. ‘아 저분이 전건수 씨구나’하고 짐작하고 나를 소개하면서 이러한 얘기를 듣고 찾아왔다고 하니, 자기는 손님이란다. 어이쿠, 번지수를 잘못 짚었구나...

나중에 그를 만나볼 수 있었다. 첫인상이 ‘동그랗다’는 느낌을 받았다. 눈도 입도 얼굴도 동그랗다. 좋은 일을 많이 하면 모난 마음도 동글동글해 진다더니 그게 얼굴로도 나타나는가보다.

“독거노인분들한테 삼계탕을 드리고 있다고 하기에 어떤 사연인지 들어 보려고 왔습니다.”
“아 네~ 별 거 아닌데요... 뭘.”

“부모님을 일찍 여의었어요. 그래서 부모의 정이 그리워 시작했어요.”
“그렇군요.”

2010년 2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독거노인 10명에게 삼계탕을 나눠 드리고 있단다. 다사읍에 독거노인이 80여 명 정도 있는데, 한 사람 앞에 두 달에 한 번씩 돌아가는 셈이다.

“처음에는 식당으로 모시려고 했는데, 어르신 대부분이 자연부락에 계시고 버스 편도 마땅치 않아서 자원봉사 하는 두 분이 대신 직접 음식을 배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 전 씨는 생활이 어려운 분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다사읍사무소에 문의했다. 강성환 전 다사읍장의 추천으로 다사읍에 사는 독거노인 80여 명을 돕기로 했고, 효경복지센터에 위탁하여 읍면마다 있는 노인돌보미 자원봉사원 2명이 음식을 배달해주기로 했다.

직접 찾아 뵌 적이 있는지 물었더니 전 씨는 만나 뵙고 인사도 드렸는데,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너무 인사를 하셔서 그게 부담스러워 요즘은 자주 찾아뵙지 못한단다. 화요일 오후가 되면 전화가 오는데, 그러면 마음이 찡하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충분히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불경기인데 힘들지 않으세요?”
“돈을 많이 못 벌어도 괜찮습니다. 없을 때일수록 함께 나누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있으면 오히려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어지거든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누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웃음)”

“한 번도 아니고,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을 텐데요.”
“처음이 힘들지 하다보면 ‘좀더 좀더’하는 마음이 생겨요. 한 번 하다보면 두 번, 세 번 하게 돼요. 옛날에는 집 동네 아는 분들에게만 나눠 드렸는데, 이젠 모든 어른이 부모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입니다.”

전 씨는 ‘가게 홍보 하는게 아니냐’라는 오해를 받을까봐, 어버이날 같은 특별한 날보다 평상시에 몰래 선행을 하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특히 서재, 문양에 연세가 70세 이상의 독거 할머니가 많다. 영세민 아파트에도 거동이 불편한데 혼자서 끼니를 먹는 할머니도 계시다고 하니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할머니들이 음식 먹고 건강하면 제일 좋아요. 더 이상 바랄게 없네요.”

어느새 그는 많은 부모를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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