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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200호를 발행하며

등록일 2018년10월11일 09시37분

지령 200호를 발행하며

 

비슬신문이 과연 정론지라고 할 수 있을까?

2013년 정론직필의 사명감으로 창간을 준비하던 때, ‘종이신문은 이제 사양산업이야’, ‘지역신문에 광고주 찾기가 쉽지 않아’, ‘왜 어려운 길로 가려고 하나 등 하나같이 창간을 반대했던 목소리를 뒤로하고 창간호를 발행했습니다. 거창한 창간 포부는 없었습니다. 다만, 지역의 민심이 제대로 전달되고, 20만 달성군민의 대변자로 권력의 힘을 견제하고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달성군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였습니다. 어느덧 5년이 흘렸고 200번이나 신문을 만들어내는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작은 황홀했지만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광고주를 찾기보단 독자를 먼저 찾았으나 운송료를 제외하고 800원도 안 되는 신문 구독료는 강력한 경제적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수많은 고비와 폐간의 위기도 있었지만, 달성군민과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애정과 지지가 있었기에 헤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다양한 견해와 이해관계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언론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언론에 대한 요구도 무척 다양하고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기사를 통해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는데 잣대가 되는 것입니다.

 

지령 200,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중요한 사안이 발생했음에도 침묵하지 않았는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몰되지 않았는가?’, ‘광고주의 노예가 되지 않았는가?’···. 비슬신문은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의 대변자가 되었는지 스스로 묻고 반성해 봅니다.

 

비슬신문은 200호를 맞아 제2의 창간을 준비합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인터넷과 SNS를 통해 독자와 더욱 가깝게 호흡하고 군민들의 신문제작 참여 폭을 활짝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달성군의 유일한 신문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신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지역사회,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선도 신문으로 사랑받는 비슬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밤낮없이 뛰며 소임을 다해준 직원 여러분과 원고료 없이 글을 써 주신 서정길 주필, 최원관 소장, 정군표 박사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진실을 위한 한걸음을 옮기며···. 지령 300호를 위해.

 

비슬신문 대표 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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