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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목과 갈등’, 추 의원-김 군수 관계회복 가능할까

등록일 2018년07월02일 14시38분

반목과 갈등’, 추 의원-김 군수 관계회복 가능할까

-군의회 민주당 4명 진출···“그동안 없었던 정치적 상황 벌어질 수도

-의장 후보···재선의 구자학, 하중환 거론

-한국당의 미래는?···“혁신 없이는 미래 없다

-전국적 대패···‘보수 궤멸론 현실로

-한국당 꼼수부리면 2년 뒤 총선 비극 될지도

 

지난 6.13총선은 자유한국당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홍준표 대표 체제의 붕괴는 물론, 한국당의 존립마저 흔들리고 있으며 더 나아가 보수의 궤멸로 이어지고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은 평평해지기는커녕 수직으로 바뀌어버렸다.

 

이제 한국당은 지역정당으로 전락했다. 보수의 근거지라 일컬어지는 TK(대구·경북)에서만 광역자치단체장을 건졌을 뿐 다른 곳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로 전멸당했다. 같은 영남권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이제 우리가 남이가에서 우리가 남이다로 바뀌어버렸다. 더불어민주당 중진 이해찬(7) 의원의 보수 궤멸론’, ‘진보 20년 집권론이 이제 현실이 되어버렸다.

 

내부적으로 들어가면 더 심각해진다. 서울의 경우 25개 기초단체장(구청장) 선거에서 한국당은 서초구 1석을 건졌을 뿐이고 경기도는 31개 중 2개만 건졌을 뿐이다. 교육감 선거도 보수교육감은 3곳에 불과하고 전부 진보교육감이다. 이제 보수는 인기가 전혀 없다.

 

대구의 경우, 광역단체장인 대구시장은 한국당 권영진 시장이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한국당 일색이던 시의회는 5명이나 민주당 출신이 진출했다. 또한, 기초의회(·군의회)도 무려 50명이나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이제 한국당 텃밭은 옛말이다.

 

달성군도 예외는 아니다. 달성군수 선거는 3선에 성공한 무소속 김문오 군수에게 돌아갔다. 시의원 선거에서 강성환(1선거구), 김원규(2선거구) 두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군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의 돌풍이 거셌다. 4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 인해 달성군의회 군의원 10명 중 민주당 소속이 무려 4명이나 진출했다.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광경이 현실이 됐다.

 

이제 달성군의 정치지형이 몹시 흔들리고 있다. 특히, 추경호 국회의원과 김문오 군수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두 사람 간의 반목과 갈등이 이번 선거를 통해 분명하게 표출되어 향후 달성군 정치지형과 예산확보 등의 문제에 대해 엇박자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 공천과정에서 서로 앙금을 남긴 두 사람은 겉으로는 선거가 끝났으니 우리는 이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감정의 골이 깊을 대로 깊어진 상황이라 관계회복이 쉽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국회의원은 국비를 확보해야되고 군수는 지역살림을 살아야 된다는 점에서 두 사람 간의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그러나, 항간에는 2년 뒤에 있을 총선에서 김문오 군수가 출마하리라는 설이 유력하게 떠돌고 있어 추 의원 입장에서는 바짝 긴장을 해야하는 입장이다.

 

달성군의회도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그동안 한국당 출신들이 달성군의회를 지배해왔지만 이번에는 10명 중 무려 4명이나 민주당 소속이어서 조례통과나 집행부에 대한 여러 일들이 원만하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군의회 내부에서도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여러 정치적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조만간 있을 의장 선출에서 한국당 출신이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부의장은 민주당 의원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 현재 의장 후보로는 재선의 구자학(한국당), 재선의 하중환(한국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제 한국당은 변해야 산다. 변하지 않으면 역사 속으로 소멸될 수도 있다. 앞으로 한국당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 각고의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당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 한국당은 2년 전 총선, 작년 대선에서 패해 계속 경고등이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혁신을 게을리한 나머지 지금의 지방선거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만약 혁신을 하지 않고 그저 몇 사람 바꾸고 당 간판만 바꿔다는 꼼수를 부린다면, 2년 뒤 총선, 4년 뒤 대선에서 참패를 면하지 못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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