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9, ‘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달성목장의 大결투’
-조성제···남부권 집중 공략, 시의원 시절 활동상 소개, 청년·외국인 CEO 등과 소통
-김문오···일부 지역언론과 전쟁, 관계당국에 즉각 고발 ‘으름장’
-박성태···일자리 정책 등 달성비전 제시, ‘큰절인사’로 간절한 마음 호소
-민주당 달성군수 후보 끝내 불발···당에 공천 신청 안한 김영식 예비후보 사퇴
-빨리 움직이는 ‘선거시계’···정책과 인물, 능력으로 좋은 일꾼 뽑아야
앞으로 19일만 지나면 모든 것이 결정된다. 군수 000, 시의원 000, 군의원 000.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달성군수를 비롯해 시의원, 군의원이 되려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오직 승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라는 식으로 ‘사생결단’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은 유권자인 군민들에게 바짝 엎드려 큰절하는 것은 기본이고 손잡고 껴안고 읍소하고···“000입니다. 꼭 지지해 주십시오”, “제발 뽑아만 주시면 정말 잘 하겠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 정말 눈물겨운 선거전을 치루고 있다. 저마다 ‘머슴’, ‘일꾼’론을 앞세우며 자기를 홍보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름지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축제’여야 한다는 것은 후보자나 유권자나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후보자들은 선거가 꽃이고 축제이기 전에 내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6월 13일이 되면 모든 것이 끝나게 되어 있고 당선자도 패배자도 생긴다. 지금은 선거때문에 갈라져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달성사람들이요 우리 이웃들이다. 선거때문에 생기는 반목과 갈등을 적절하게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생결단’으로 싸우는 모습은 적절치 못하다. 정책과 인물, 능력으로 좋은 일꾼을 뽑아야 되지 않을까.
달성군수 선거전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대구에서 가장 뜨거운 ‘달성목장의 大결투’가 벌어지고 있다.
현재 조성제 자유한국당 달성군수 예비후보는 인지도 측면에서 다소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 남부권 지역(현풍·유가·구지)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남부권은 유가읍을 중심으로 젊은층들이 대거 유입된 지역으로 지난 대선에서 한국당이 다소 고전한 곳이다. 또, 조 후보는 그동안 대구시의원 시절 활동상을 많이 알리고 있으며 선거사무소에서 청년들과 외국인 CEO 등과의 소통의 시간도 가지고 있다. 다만, 한국당의 인기가 예전만 못해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 후보는 “우리 한국당은 보수의 가치를 스스로 지키는 유일한 정당이다. 비록 지난 탄핵정국과 국정농단사건, 대선을 거치면서 한국당의 인기가 많이 떨어져 있어도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해나가고 있다”라며, “공천에 탈락했다고 당에 침을 뱉고 나간 사람에게 누가 표를 주겠나”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김문오 무소속 달성군수 예비후보는 일부 지역언론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해당 언론에서는 군민의 알권리와 후보자 검증이 중요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달성군의 그간 문제점에 대해 부각시키고 있으나 김 후보 측은 이를 유언비어라고 규정하며 해당 선관위와 사법 당국에 즉각 고발해 발본색원 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유권자인 군민의 몫이지만 후보측이 언론과 싸움을 한다는 모습은 보기좋은 상황은 아니다. 김 후보는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30만 달성시대, 새로운 달성 100년의 시대를 위해서 제 가슴에 품고 있는 뜨거운 열정으로 달성 행복 플랜을 펼쳐 행복 1등, 안전 1등, 복지 1등을 만들겠다”고 군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양강구도로 예상했던 달성군수 선거전이 박성태 무소속 예비후보의 막판 추격전으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공천탈락의 부당함을 언론 등에 적극 호소하며 달성을 인구 40만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제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일자리 정책에 비전을 제시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군수가 해내야할 가장 중요한 숙제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큰절인사’ 시작으로 유권자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의원과 달리 단체장은 많은 공무원을 이끌고 각계각층의 주민을 설득해서 의미 있는 사업실적을 내야 한다. 비전과 정책수단이 뚜렷하고 내실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본인만이 변화무쌍한 과도기의 달성군 행정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달성군수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김영식 전 시의원은 21일, 예비후보를 돌연 사퇴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에 달성군수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고 당과의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했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내부적으로 달성군수 후보를 내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이번 선거에서 대구 8개 구·군 중 유일하게 달성군만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된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후보자들은 손과 발, 그리고 말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바쁘고 지지층들은 요즘 SNS 상에서 ‘손가락 전쟁’을 벌이고 있다. 누가 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제 6.13 지방선거가 딱 19일 남았다. 투표권 행사가 시작되는 사전투표(6월 8일,9일)는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았다. 24일, 25일 양일간 후보등록을 하고 31일부터는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후보들을 피말리게 하는 선거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