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방선거 전략공천 확대…여성·청년·정치 신인에게 ‘가산점’
-득표수 20% 가산점 부여, 경선 시 책임당원 50%·여론조사 50% 반영 확정
-‘정치신인’ 기준 어디까지…지방선거 경선 변수로
-설 연휴 전후 공관위 구성, 기준 정하고 후보공모에 들어갈 듯
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여성·청년·정치 신인에게 ‘가산점’을 주고 전략공천을 강화하는 내용의 강령·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전국위를 열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주체로 선정하는 우선추천지역에 전략공천 개념을 추가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관위가 선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경쟁력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보다 수월하게 전략공천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은 중앙당 공관위가 선정하고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은 시·도당 공관위가 각각 선정한다.
이와 함께 ▲6·13 지방선거에 한해 여성·청년·정치신인에게 득표수 20% 가산점 부여(중복 해당 시 최대 30%) ▲경선 시 책임당원 50%·여론조사 50% 비율 반영(기존 책임당원 30%·여론조사 70%) ▲여론조사 대상을 당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으로 제한 ▲선거에 모바일 투표 방식 도입 등의 내용이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이날 홍준표 대표는 “이제 7개월간의 혁신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다”며 “이 당헌·당규 개정을 기점으로 모두가 하나 돼 좌파 폭주 정권을 막아야 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당은 국민들이 정권을 맡길 수 있는 대안세력으로 부각돼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여성과 청년(만 45세 미만)은 기준이 명확한 반면 정치신인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앞으로 공관위의 논의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구성될 공관위에서 ‘어디까지를 정치신인으로 볼 것인가’를 결정하느냐에 따라 후보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선출직이 체급을 올리는 경우, 예를 들면 현직 시의원이 구청장이나 군수 선거에 도전하면 신인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신인을 등용하고 혁신을 강조하므로 이런 기조가 유지될지는 공관위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군수, 시의원, 구·군의원 등 당내 경선을 치룬 사람은 정치신인의 범주에 넣어야 할지도 애매하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 1월 31일, 홍준표 대표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을 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으로 선정하는 등 서울 4곳을 포함한 전국 24곳의 당협위원장도 결정했으며 9일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지방선거 레이스에 본격 시동을 걸 곳으로 보인다.
지난 2월 4일 한국당에 따르면 이르면 설 연휴를 전후로 중앙당과 시도당 공관위를 구성하고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당 관계자는 “중앙당 공관위가 어떤 기준을 중심으로 공천할 것인지 큰 틀을 잡아 각 시도당에 지침을 내리면 시도당은 이에 맞춰 후보 공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