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송해’ 부인 석옥이 여사, 지병으로 별세
-옥포면 기세리 고향, 유해 ‘송해공원’에 안치
-실향민 송해, 대구 통신병 근무 때 석옥이 씨와 결혼
대한민국 대표 장수 방송인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선생이 부인과 사별했다. 지난 1월 20일 송씨의 아내 석옥이 씨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송해 씨의 사별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인 석씨와 결혼 6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5년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 송씨는 부인 석씨와 결혼 63년 만에 결혼식을 치렀다. 힘차게 식장에 입장한 신랑 송씨는 신부 석씨에게 “천천히 걸어오라”며 손을 꼭 잡았다. 두 사람은 벅찬 감동에 눈물을 쏟았다. 송씨 부부는 한국 전쟁 발발 이후 1953년 결혼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송해는 아내를 위한 편지를 낭독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군 복무 중 아내를 만났다는 송씨는 “아내는 집안의 장녀였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과 결혼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고 석옥이 여사 유해는 달성군 옥포면 ‘송해공원’에 안치됐다. 송해공원이 있는 곳은 송씨부부가 처음 만난 장소이기도 하다.
송해공원은 국민 MC로 칭해지고 있는 송해 씨의 이름을 따서 조성하고 있는 공원이다. 황해도 출신으로 1951년 1·4 후퇴 때 혈혈단신 월남한 송해 씨는 달성공원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할 때 기세리에서 출생한 석옥이 씨와 결혼하였다. 실향민인 송해 씨는 수시로 옥연지를 찾아 실향의 아픔을 달랬다고 한다. 처가인 기세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겨 1983년 옥연지가 보이는 산기슭에 본인의 묘자리를 마련하였다. 달성군은 이러한 인연으로 옥연지 일대에 조성하는 공원에 ‘송해공원’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다. 달성군의 제안으로 조성된 공원에는 송해 씨 흉상을 비롯해 구름다리, ‘송해 둘레길’이라는 산책로와 쉼터도 마련돼 있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