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폭염’ 낙동강 녹조 확산···대구시 ‘식수 안전’ 비상
-녹조 경계 기준 넘어, 조류경보단계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
-대구시, “조류물질 검사 주 2회로 강화, 원수 검사 항목 늘려”
-권 시장, 강정보와 매곡정수장 찾아 조류 대응상황 점검
최근 가뭄이 지속되고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잇따라 발령되는 등 고온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낙동강에서 녹조가 급속하게 확산되자 낙동강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대구시에 비상이 걸렸다.
녹조가 가장 심각한 낙동강은 지난 14일부터 조류경보단계를 ‘관심’에서 ‘경계’로 올렸다. 12일 기준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녹조는 ㎖당 세포수가 5만1555개로 경계기준인 1만개를 훌쩍 넘어섰다. 강정고령보의 경우 지난해 6월 가장 심각했을 때가 9975개였다.
강정고령보 상류의 매곡정수장에서 측정된 남조류 세포수(cells/㎖)는 지난 5일 8115에서 8일 1만5264, 12일 2만9522, 15일 4만4165로 높아졌고, 문산정수장 역시 5일 1만9424에서 8일 1만61, 12일 2만218, 15일 3만4125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곡정수장의 6월 한달 평균 남조류 세포수는 608cells/㎖, 문산정수장은 512cells/㎖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환경당국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강정고령보에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했으며 14일 오후 2시부터는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조류경보제는 조류로 인한 독성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998년 도입됐으며 남조류 세포수가 1000cells/㎖ 이상일 때 ‘관심’, 1만cells/㎖ 이상이면 ‘경계’, 100만cells/㎖ 이상 때는 ‘대발생’이 발령된다.
낙동강 물은 대구 시민의 70%에게 수돗물로 공급되는 생명수나 다름없다. 강정고령보 상류의 물은 문산정수장과 매곡정수장 2곳에서 정수 처리된 후 대구 시민의 70%인 160만명에게 식수로 공급된다.
녹조 확산이 빨라지면서 대구시는 서둘러 대응마련에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취수장인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수돗물 생산 시설인 매곡정수장을 찾아 조류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는 최첨단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지속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낙동강 조류경보 경계발령 후 조류물질 검사를 주 1회에서 2회로 강화하고 원수 검사 항목을 160개에서 205개, 정수검사 항목은 200개에서 270개로 각각 늘렸다. 또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업소에 점검을 강화해 낙동강 영양염류 유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