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대형 화재 발생, 피해 급속도 확산
-4지구 800여 점포 전소···“제2의 전성기에 찬물”
-국민안전처,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경찰 수사 착수…발화지점·원인 규명 초점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30일 오전 2시경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지구에서 시작 돼 4층까지 번졌으며, 점포 800여개 이상이 모두 전소했다.
특히, 4지구 1층에는 숙녀복·남성복·운동복 등의 점포와, 2층에는 이불·포목·내의류 등을 취급하는 점포가 몰려 있어 화재가 더욱 컸다.
불이 10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성이 있으며, 재산피해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대부분의 상인들이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인들의 피해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방관 2명이 화재진압도중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 같은 대형 화재에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서문시장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포함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도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다각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우선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기 위해 이날 오전 3∼5시께 화재 발생 최초 목격자 A씨를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큰불이 난 4지구 바로 맞은편 1지구에서 야간 경비를 했던 A씨는 “경비를 서던 중 바깥을 살피다가 4지구 1층 내부에서 시뻘겋게 타오르고 있는 불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며 “폭발음은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 상인들 사이에서는 “인근 노점에 있던 LP가스가 터져 4지구 안쪽으로 번진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 ‘펑’하는 폭발음이 났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는 등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