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안에서 태어난 아기, 소방관이 됐으면···”
-30대 임산부 강서소방서 구급대원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여자아이 출산
-권헌양, 류용운 구급대원 응급분만 유도
달서구 진천동에서 출산이 임박한 30대 임산부가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낳았다.
강서소방서(서장 이재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 08분쯤 119종합상황실에 “지금 아기가 나올 것 같다. 빨리 와주세요”라며 도움을 청하는 신고가 접수되어 현장에 도착하니 집밖으로 산모의 진통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현장상황은 양수가 터진 상태로 신음하고 있던 임산부는 이번이 두 번째 출산예정으로 분만이 임박한 상태였으며, 구급차로 이동 후 약 3분여쯤 지나자 산모의 진통 간격이 좁아지면서 아기의 머리가 산도 밖으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고 구급차 안에는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한 권헌양 구급대원과 운전을 담당했던 류용운 구급대원은 병원 내 까지 출산을 지연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차량을 세워 준비된 분만세트를 펼쳐 응급분만을 유도하였다.
산모의 집을 나선 지 4분 여가 지나 구급차 안에서 아이가 산도를 완전히 탈출한 것을 확인한 권헌양 구급대원은 신속히 흡인기로 아기의 코와 입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자 건강한 신생아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으며 보온조치 후 병원 의료진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다음날 오전 강서소방서 119구급대장과 당시 출동했던 대원들이 산모를 방문하여 급속분만이 이루어진 상황과 두 딸의 엄마가 된 것을 축하하며 준비해간 미역과 아기 옷을 선물하였다. “몇 년 후 아기가 유치원 다닐 때 쯤 소방서에 견학 오면 꼭 구급차에서 태어난 아기라고 말하면 아주 반갑게 맞아 줄 거예요.”하니 산모는 “그럼 기념사진 찍어요.”하며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아기의 아빠는 “기념촬영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쉽네요. 구급대원님들 덕분에 아이가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꼭 아이에게 구급차에 태어난 축복받은 아이라고 얘기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정말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메시지를 보내왔다.
권헌양 구급대원은 구급활동을 하며 참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하며 아기가 태어난 순간엔 아기의 우렁찬 울음소리에 정신이 빠져서 가장 궁금한 사항인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며, 예쁘고 씩씩하게 잘 자라서 소방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