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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가을 단풍 산행

등록일 2010년09월25일 11시16분

걷기 좋은 가을 단풍 산행, 봉화 청량산, 청송 주왕산

유난히 무더웠던 더위가 지나고 제법 선선해진 날씨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곱고 붉은 단풍의 운치를 맘껏 느낄 수 있는 가을 산행은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번에 풀 수 있는 기회이다.

우리의 삼천리 금수강산!! 그 어디라도 아름다움이 묻어나지만 특히, 산세가 험하지 않지만 울창한 산림과 계곡이 어울려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떠나보자.

봉화 청량산(870.4m)
단풍에 불타는 듯한 "바위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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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산으로 널리 알려진 청량산은 가을에 찾기 좋은 산이다. 암봉인 까닭에 경치가 시원시원하여 단풍이 어울린 산세를 내려다보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산세가 가파른 편이기에 오붓하게 단풍숲을 걷는 맛은 적지만 국내 최대의 구름다리인 하늘다리에서의 조망은 오름길의 수고를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다. 높지도 넓지도 않은 산이지만 예로부터 많은 문인이 청량산의 밀도 높은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입석은 청량산의 대표적 들머리다. 30분쯤 경사를 오른면 벼랑 위에 터를 잡은 응진전이다. 조망이 좋은 암자다. 절벽 옆으로 돌아 서쪽으로 가면 어풍대다. 청량산 금탑봉 기슭에서 살짝 삐져나온 어풍대는 10월 말이면 누구든 일단 올라서면 움직이려 하지 않는 곳이다. 맞은편 자소봉(보살봉, 855m)~자란봉(795m) 바위능선과 그 아래 기암절벽에서 피어나는 고운 단풍빛에 온 정신이 빨려들기 때문이다. 이후 길은 좁고 복잡해지는데 김생굴 이정표를 따라 가서 김생굴에서 자소봉으로 오름길을 따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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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봉은 암봉이며 철계단을 따라 오르면 암봉 중간 테라스에 표지석과 망원경이 있다. 이후 능선을 타고 서쪽으로 가면 된다. 바위산이라지만 계단이나 우회길이 있어 위험한 곳은 없다.

선학봉과 자란봉을 잇는 하늘다리는 해발 8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90m 길이로 국내 산에 설치된 구름다리 중 최대 규모다. 그러나 워낙 튼튼하게 만든 탓에 출렁거림이 덜해 공포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리 중간은 1m 크기의 밑바닥이 강화유리로 돼 있어 발아래를 보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주왕산 단풍
폭포와 깍아지른 듯한 암봉과 협곡이 어우러지는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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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의 대표적인 명소로는 세 개의 커다란 폭포를 비롯해서 산 중턱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바위봉인 기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서늘한 주왕굴, 청학과 백학이 떼를 지어 살았다는 전설이 배어있는 학소대, 그리고 먼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는 신선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도 주왕산 곳곳에는 주방천 계곡을 따라 망월대, 시루봉, 급수대, 연화봉 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단풍시기는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0월 하순(10월 20-25일) 사이가 적기이다.

대전사를 지나 주방천을 사이에 두고 병풍을 두른듯 협곡이 펼쳐진다. 주방천 계류와 폭포, 소, 담, 그리고 죽순처럼 솟아오른 암봉 및 기암괴석, 여기에 울창한 송림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빚어낸다.

주왕산에서 영덕방면으로 가다가 있는 주산지의 단풍도 압권. 물속에 뿌리를 담근 왕버드나무가 단풍잎새를 달고 있는 모습을 찍기 위해 가을이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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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벽녘의 주산지는 새들의 청아한 울음소리가 숲속의 어둠을 저만치 밀어낸다. 그 사이를 비집고 하얀 물안개가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저수지를 하얗게 수놓는다.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나뭇잎들은 울긋불긋한 자태를 한껏 뽐내며 수면위에 "천상(天上)의 그림" 을 그려낸다. 1만여평 자그마한 못속에는 30여 그루의 왕버드나무가 "주왕의 전설" 을 머금은 채 주산지를 지키고 있다.

조선 숙종 46년(1720) 착공해 1년만에 완공된 주산지는 인공저수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신비스러워 내주왕산의 절골과 함께 청송 8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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