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물소리 리듬에 맞춰 득음수련
- 달성문화원 판소리 수강생 하계수련 -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에 찬 자리에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낮의 땡볕이 내리쬐는 지난 3일, 가야산 포천계곡 기암괴석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 리듬에 맞춰 어디선가 "춘향가 중 옥중가" 한대목이 애잔하게 들려왔다.
이 소리는 서은애를 비롯한 15명의 학생들이 판소리 강사 지미희 선생의 북 장단에 맞춰 득음 수련을 위해 판소리를 배우는 소리다.
달성문화원의 판소리교실 수강생들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성주 포천계곡에서 야외수업 위주로 목청 틔우기를 비롯해 판소리 가락 익히기와 남도민요를 배우고, 수련원에 들어와서는 가야금 병창을 함께 익히고 있다.
이날 득음수련 참가자 가운데는 국악고등학교 입학예정 학생과 어린학생들도 많이 참여해 우리 것의 소중함을 재삼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득음수련에 참여한 강은비(중2)는 “평소 학원에서는 1시간 정도 수업 받아 바쁘게 왔다 갔다 했지만, 여기서는 우리 국악의 모든 걸 여유 있게 배울 수 있어 좋고, 계곡 물소리와 비교해가며 연습하다보니 목소리가 트이는 걸 느겼다”고 말했다.
8년째 달성문화원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지미희 선생은 “청소년들이 우리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득음 수련에 잘 따라줘 매우 기쁘다”고 말하고, 또한 “이번 합숙훈련을 통해 소리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전통예절까지 가르쳐 진정한 소리꾼의 길을 전수해나가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달성문화원은 지역민들의 문화생활 영위와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판소리 교실을 비롯해 민요, 가야금 병창 등 다양한 국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