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伐草)를 할 때 주의할 점”
올 추석은 더위가 채 가시지도 않는 9월 8일 여름에 맞이하게 되었다. 추석은 음력으로 1월 1일, 8월 15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올해 2014년 추석은 작년(9월 19일) 보다 11일이나 이른 9월 8일이다. 38년만에 이른 추석이 다가옴과 동시에 어김없이 벌초 철이 다가왔다.
벌초(伐草)는 조상님 무덤의 잡초를 베어서 깨끗이 한다는 뜻이고 소분은 경사로운 일이 있을 때 조상님 무덤에 가서 축문을 고유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벌초를 할 때 각별한 주의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먼저 해마다 벌초를 하다 ‘벌에 쏘여 목숨을 잃었다’하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 항상 풀을 깎기 전에 벌의 비행 여부를 관찰토록 하고, 주변에 두세 마리의 말벌이 날아다닐 경우 그 주변에 벌집이 있다고 봐야 한다. 만약 벌집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 우격다짐으로 작업을 강행하지 말고 벌레퇴치액 등을 이용하여 완전 살포 후 예취 작을 하거나 벌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말벌이 공격할 경우 앉거나 엎드리면 된다는 속설을 믿다간 큰 낭패를 당할 위험성이 있다. 벌이 일단 공격에 나서면 생물체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벌떼가 달려들면 삼십육계 줄행랑이 최선책이다. 작업 시작 전에 벌을 자극하는 화장품·향수·스프레이·원색의 옷차림을 자제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심하면 과민성 쇼크가 일어나 질식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곤란이 오거나 몸에 두드러기, 현기증, 오심 등이 발생할 때에는 그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당황하지 말고 그늘서 편안하게 안정을 취하며 119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다.
또한, 요즘 독사는 그 독이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시기이므로 잘못하면 생명을 잃게 되는 불행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목이 긴 장화나 신발을 신도록 하고 그 이외에 각종 혈충도 접근하게 되므로 옷차림도 긴소매나 긴바지를 착용토록 해야 한다.
만약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신속히 그 물린 윗부분을 끈으로 동여 매야하고 119에 즉시 신고를 해야 한다. 특히 전문의들은 물린 상처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설명함으로 무리하게 조치를 취하면 안 된다.
예취기 날은 워낙 날카롭고 회전속도가 빠르므로 아무리 살짝 신체부위를 스친다 하더라도 절단 아니면 중상에 이르는 큰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예취기를 둘러맨 작업자의 작업반경 안에는 절대로 접근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작업 중 예취기 날이 작업 도중 빠지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조여야 한다.
올해 벌초를 할 때에는 안전사고 방지에 특별히 관심을 두고 벌초에 임한다면 더욱 뜻깊은 하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달성소방서 구조주임 김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