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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스안에서 엉덩이를 흔든 이유

등록일 2014년04월29일 20시34분

내가 버스안에서 엉덩이를 흔든 이유

img_20140429203213‘아, 큰일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증세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그것도 다름 아닌 버스안에서...
운전기사 바로 뒤에 앉아있던 나는 양쪽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본다. 그래도 증세는 없어지지 않는다. 다시 몸을 앞뒤로 흔들어본다.
버스가 출발한다. 운전기사가 백미러를 통해 자꾸 힐끔힐끔 본다.
‘30대 노처녀 처음 봐요?’ 나는 그런 표정을 지으며 운전기사를 노려본다.
작년 다이어트를 한 탓인지 나를 30대로 보지 않는다. 얼굴도 동안이고 피부가 하얀 탓인지 사람들은 20대 초반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지난 번 동창회 모임에 갔을 때 친구들은 나를 몰라봤다. 고등학생 때보다 살이 12kg이 빠졌으니 당연하다. 다이어트 때문에 변비로 고생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
오늘 아침에 계란 노른자 빼고 삶은 계란 2개를 먹었다. 화장실에 갔지만 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했다. 벌써 며칠째다. 어제 회사에서 바나나 두 개와 저지방 우유를 먹고 화장실을 갔었는데 가는 변만 봤다. 무언가 불편했다. 또 며칠 전에는 변비약을 먹고 놀랄 정도로 큰 변을 봤다. 내 항문으로 바나나 굵기의 변을 봤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아하~”
변기에 물을 내리기 전에 다시 한 번 더 들여다보았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그때 생긴 상처로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 한번 난 상처는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다시 생기기를 반복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엉덩이에 이상한 것이 만져지기도 했다. 한 번은 피가 너무 많이 나서 병원에 갔었다. 가뜩이나 엉덩이가 얼얼한데 의사가 무지막지하게 손가락을 넣었다. 아무리 진찰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부끄럽고 아팠다.
“아악~!”
“지금 바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수술해야겠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되고 해서 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영혼없는 한마디만 남기고 부리나케 병원을 빠져 나왔다. 그 당시 수술하지 않은 것이 지금은 후회가 된다.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데 마침 할머니 한 분이 버스에 오른다. 나는 얼른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하는 척 한다. 그리고 난 후 슬그머니 제일 뒷좌석 구석진 곳에 앉는다. 회사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때까지 난 마음 놓고 엉덩이를 흔든다. 마침 라디오에서 신나는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 하마의사의 처방전
여성이 치질과 변비로 고생한 이유는 바로 단시간에 다이어트를 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사량은 줄어들고 그에 따라 변을 보는 횟수와 양이 줄어들면서 변을 보기 더욱 힘들어졌다. 이 때,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이섬유소를 섭취하기 위해 신선한 채소와 잡곡위주로 먹는다면 변비도 해결하면서 다이어트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더불어 변비에 걸렸다고 해서 변비약에만 의존하면 변비를 더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으니 꼭 전문의와 상담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변비로 인해 치질이 생기기 쉬우므로 항문에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참지말고 병원에 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온수좌욕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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