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다시 만나자! 안녕! 정든 다사초등학교”
-제76회 다사초등학교 졸업식
지난 2월 14일 제76회 다사초등학교 졸업식이 학교 강당에서 김문영 교장을 비롯하여 김대성 운영위원장, 안미숙 학부모회장, 김희택 총동창회장, 류시재 다사중학교장, 졸업생 및 학부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졸업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후배들이 졸업생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하여 준비한 알록달록한 포스터들이 즐비하였고 이날 졸업식은 특이하게 본식에 앞서 식전행사를 먼저 진행했다.
황혜진 외 17명의 학생들은 설장구를 어깨에 들쳐 메고 신명 나는 장단에 맞춰 흥겨운 우리 가락을 선보여 큰 호응을 유도했고, 김유진 외 7명의 학생들은 방과 후 교실에서 틈틈이 배운 바이올린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를 연주하는 등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한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이기훈 외 2명의 교사가 ‘거위의 꿈’을 노래하고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하여 2학년 4반 학생들이 방학 동안 꾸준히 연습한 아름다운 수화는 내빈의 큰 호응을 얻으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식전행사에 이어 간단한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이 이어졌고 김문영 다사초등학교장은 졸업생 대표자가 아닌 졸업생 140명 모두에게 졸업장을 일일이 전달하여 눈길을 끌었다.
졸업생들은 질서정연하게 단상으로 올라 자신의 순서에 맞춰 졸업장을 수여하였고 이에 김문영 교장은 학생들의 두 손을 꼭 잡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단상 한 편에는 빔프로젝터를 이용하여 졸업생 한명 한명의 사진 및 별명, 장래희망, 존경하는 인물, 좌우명, 추억의 한마디 등이 담긴 자료를 띄어 보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유발하였고, 특히 개성시대답게 학생들의 장래희망은 변호사, 의사, 판검사와 같은 부모가 바라는 고정된 꿈 보다는 네일아트사, 푸드스타일리스트, 인터넷방송 VJ, 스케이트선수, 대기업회사원 등 다양한 꿈의 양상을 보였다.
김문영 교장은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새봄의 문턱에서 졸업생들은 초등학교 전 과정을 마치고 당당하게 다사초등학교 76회 졸업생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적성과 소질에 맞는 큰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길 바라며,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졸업생들은 정든 교정을 떠난 후에도 모교를 잊지 말고 깊은 애정과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본교가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끈임 없는 성원 부탁한다”라고 회고사를 밝혔다.
김대성 운영위원장은 “이 나라를 장차 이끌어갈 대한민국의 주인공인 제76회 다사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몇 년간 정든 모교를 떠나는 졸업생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영광이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향하는 소중한 인생의 전환점이다. 우리나라 미래를 빛낼 졸업생이 되길 바라며, 남을 배려하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회고사 및 축사에 이어 졸업생들의 꿈과 소망을 담긴 ‘꿈단지 봉인식’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꿈단지 뚜껑을 함께 닫으며, 2034년 2월 14일 다사초등학교 강당에 다시 모여 개봉하기로 약속하였고 연이어 후배들을 위한 체육복, 청소년 단체복 물려주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부모님께 전하는 편지’ 행사였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강당에 울려 퍼지고 졸업생들은 그동안 마음속 담아 두었던 이야기나 감사의 인사를 고사리 손으로 꾹꾹 눌러 써 담아 이를 학부모 앞에서 낭독하였다. 졸업식장에는 수많은 졸업생과 학부모가 함께하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부모와 아들과 딸 단둘만 존재하듯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크나큰 따뜻한 유대감에 보는 이들의 눈시울 또한 뜨거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편지 낭독이 끝이 나자 한 부모는 예쁘게 포장된 꽃을 아이에게 전하며 꼭 안아주거나 학사모를 함께 던지며 졸업을 축하했고, 어느새 늠름하게 장성하고 있는 아이를 보며 눈물을 훔치는 부모도 있었다. 표현의 방식은 모두 달랐지만, 이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아이들의 졸업과 앞날을 축하했다.

한편,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다사초등학교는 1934년 보통학교로 개교한 이래 총 5,80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2013년에는 ‘달성국악경연대회’서 달성교육장 배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대회’에 1등급, ‘대구 e-스터디 활용학습 활동’과 ‘주제가 있는 학교특색 경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배소영 기자(hindor@dsmea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