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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진 주막

등록일 2013년12월19일 21시38분
사문진 주막
 
 달성군은 사문진 일대를 종합적인 가족 레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 한다. 지난 9월 27일 사문진에서는 1900년 한국에서 최초로 피아노가 유입된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사문진에 조성된 공원에서 피아노 유입과정의 에피소드를 다룬 뮤지컬 "귀신통납시오"가 공연되었으며,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2년째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하였다. 지난 11월 30일에는 사문진에 주막을 조성하여 개촌 행사도 가졌다. 이는 달성군이 새로운 수변관광자원을 개발한 것이라 할 수가 있다.
 사문진이 있는 성산(城山)은 신라시대 왕의 행차가 잦았던 곳으로 왕이 꽃을 즐겨 구경했다는 상화대(賞花臺)가 있었다. 그로인하여 화원(花園)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또한 성산에는 신라왕이 풍유를 즐겼던 금강정(錦江亭)이란 정자가 있었다. 금강정의 금강(錦江)은 낙동강의 이름을 대신해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화원의 다른 이름인 금성(錦城)이란 지명도 금강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산 북쪽에 있었던 마을도 신라왕의 전각(殿閣)과 장막(帳幕)이 있었던 연유로 상국리(上國里), 세자지(世子旨)라 불리었다한다. 또한 성산의 동서(東西) 방향으로 존재했던 옛무덤 10여 개는 신라의 왕릉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성산은 또 하나의 경주였다.
 화원 성산과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이는 곳이 다사읍 죽곡리 강정마을이다. 강정마을에도 신라왕이 유람했던 부강정(浮江亭)이 있었다. 강정이란 지명도 부강정에서 생겨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부강정 앞에는 배를 정박했던 삼파진(三派津)이 있었다. “삼파(三派)”란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화원 성산리에 있었던 사문진(沙門津)과 다사 강정리에 있었던 삼파진(三派津)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하면서 서로 마주보는 곳으로써 오랫동안 운명을 함께한 나루터이었다. 신라왕은 배를 타고 사문진과 삼파진을 오고가며 금강정(錦江亭)과 부강정(浮江亭)에서 풍류를 즐겼다.
 나루터 주막은 술과 밥을 팔면서 지친 나그네가 쉬어갈 수 있게 만든 장사집이다. 사문진 주막 복원은 예천군 삼강진 주막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복원 조성된 것이다. 그러나 나루터 주막은 행인이 없으면 반드시 사라지게 된다. 복원된 사문진 주막의 승패는 역시 사람이다. 사문진 주막이 홀로 성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신라왕이 뱃놀이 한 물길을 부활시켜 강정에 몰려오는 관광객을 사문진을 찾을 수 있도록 함은 어떨까?
 달성군은 화원 사문진 일대와 다사 강정 일대를 하나로 묶어 개발을 해야 한다. 현재 대구·경북에 있는 수변공원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은 강정고령보와 디아크가 있는 강정이다. 디아크 앞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에 삼파진을 부활시켜서 사문진까지 오고가는 유람선을 운행한다면 사문진 주막 복원은 성공할 것이다. 강정과 사문진 사이에는 넓은 하중도가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유람선의 상행선과 하행선을 달리한다면 유람선 관광도 성공 할 것이다. 행인이 많아야 주막이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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