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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검사 는 이렇게 합니다.

등록일 2013년12월14일 23시55분

치질 검사 는 이렇게 합니다.

겨울 철 감기에 걸리면 손쉽게 병원에 찾지만 항문이 불편하면 선뜻 항문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항문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평균 4년은 참고 나서야 병원을 찾아온다는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듯 항문질환이 부끄러운 병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팽배하다. 치과에 가면 입을 열어 치아를 치료하고, 안과에 가면 눈을 보여주듯 항문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항문을 보여주어야 진료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밀한 곳이다 보니 부끄러운 마음에 진료를 보는 것이 쉽지 않다. 진료실에서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들 중에 항문검사 시 독특한 자세로 의사를 당황하게 하기도 하고 의사도 생각지 못한 기발한 자세로 진료실에 누워계신 환자분들을 보면 뭔가 항문검사에 관하여 들은 것은 있으나 확실한 정보를 얻지 못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항문검사는 어떻게 받는 것인지, 어떻게 검사하는 것인지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항문검사를 받을 때는 기본적으로 취해야 할 자세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자세로는 왼쪽 옆으로 누워 양다리를 가슴 쪽으로 조금 구부린 자세이다. 이 자세는 의사가 진찰하기에 좋고 부끄러움을 덜 수 있어 환자에게도 좋은 자세이다.
이러한 자세로 누웠다면 이제 항문을 검사할 차례이다. 앞으로 소개할 다섯 가지 검사는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항문질환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 번째로 대장항문을 검사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문진’이다. 언제,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를 체크해 보는 것만으로도 병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대장항문질환은 심장, 신장, 간질환, 부인과, 비뇨생식기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병력을 토대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대장항문을 검사하는 방법은 ‘시진’이다. 시진은 항문외부를 의사의 눈으로 직접 관찰하는 것으로  항문외곽에 치질이 있는지를 검사한다.
세 번째로는 ‘수지검사’라고 하여 손가락으로 진찰하는 것이 있다. 이는 내과의사가 청진기로 짚어 질병을 진단하듯 외과의사는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검지손가락)을 항문 안으로 넣어 검사하는 방법이다. 손가락검사만으로도 직장암, 항문암, 치열, 농양, 치루, 치핵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어서 기본적인 항문검사에 속한다.
네 번째로는 ‘항문경검사’이다. 항문경이라고 하는 길이 10cm정도의 기구에 젤리 등 윤활제를 발라 항문 안쪽으로 조심스럽게 넣어 카메라를 통해 항문안쪽을 직접 보는 검사이다. 이 사진을 통해 손가락검사로 예상했던 항문안의 모습을 관찰하고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다섯 번째로는 ‘초음파검사’이다. 초음파 검사 또한 항문내에 초음파 검사기기를 넣어 항문직장 주위의 이상여부를 초음파 모니터로 관찰하여 진단하는 검사이다. 이를 통해 직장암, 항문암에서 암 조직이 퍼진 정도, 항문주위농양에서 농양의 위치, 괄약근 손상부위 등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이 검사 종류가 많아 보이지만 이를 차례로 검사하는 데는 총 3-5분정도면 충분하다. 결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다. 치질이란 병 자체도 부끄럽고 검사자체도 부끄럽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하나하나씩 검사를 받으면 올바른 진단과 거기에 맞는 치료 방향을 정할 수가 있을 것이다. 검사를 미루다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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