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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우리 동네, 직업 체험 활동

등록일 2013년12월04일 23시52분

우리 고장, 우리 동네, 직업 체험 활동

전국의 수험생들이 긴장하며 앞으로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단 한 번의 시험을 치르는 날, 대수능일. 지난 11월 7일에 다사고등학교 1학년의 몇몇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면 하기 힘들어지는 진로 탐색 활동을 미리부터 하느라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학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직업 체험 활동이 바로 그것인데, 자원자들을 모아 계획서를 쓰게끔 하고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비용을 지원하여 활동을 편히 하고 돌아올 수 있게 하는 활동이었다.
직업 체험 활동으로 대구 지방 경찰청에 다녀온, 프로파일러가 꿈이라는 1학년 1반 김보미 학생을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요즘 많이 추워졌죠? 추운 날씨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컨디션 관리 잘 하시고요, 수행평가 준비로 한창 바쁠 때인데 이렇게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천만에요, 제가 오히려 영광인걸요.

Q. 지난 수능일인 11월 7일에 직업 체험 활동을 하러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디로, 어떻게 다녀오셨나요?
A. 네, 저희는 우선 꿈이 경찰 계통으로 비슷한 친구들을 모아봤어요. 그래서 범죄심리학과가 목표인 친구들과 함께 이번 기회에 경찰청 탐방을 해보자, 하고 바로 추진했죠. 제가 저번에 책쓰기 프로젝트 자료 조사를 위해 미리 만나 뵈었던 대구 지방 경찰청의 추창우 경사님과 인연이 있어서 경사님께 다시 뵙기를 요청하자 아주 흔쾌히 맞아주셨어요. 그런데 직업 체험 활동일 바로 그 전날 저녁에 갑자기 급한 사건이 생겨서 하마터면 활동이 취소될 뻔 했어요.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차선책을 찾으며 고군분투하고 있었는데 경사님께서 동료 분을 소개시켜 주셔서 다행히 활동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죠. 바쁘신데 귀찮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했지만 이런 좋은 기회는 또 다시 찾아오기 힘들 것 같아 바로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Q. 주로 어떤 활동을 하셨죠?
A. 제일 먼저 기초 지식부터 쌓았습니다. 저희는 아직 과학 수사가 정확히 뭔지 잘 모르잖아요? 추창우 경사님의 동료, 이용기 경장님께서 저희를 데리고 다니며 경찰청 구석구석을 구경시켜 주시고 증거물을 분석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지문 자동 인식 시스템, 몽타주 시스템, 족·윤적 감정 시스템, 영상 판독 시스템 같은 것들요.

Q. 그럼 활동 중에 생긴 특별한 일이나 인상 깊은 기억이 있나요?
A. 이용기 경장님을 따라 돌아다니면서 경찰 특공대 건물을 지나 올라가니 아주 크고 까만 버스가 서 있었어요, 항상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차였는데 실제로 보니까 더 신기하고 멋있었어요. 경장님께서 직접 태워주기도 하셨는데 그 안은 전문 장비들로 거의 가득 차 있었어요. 또 다른 의미로 감명 받았던 일은요,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경장님이며 경사님이며 정말 빨리 드시던데, 제가 보기에는 언제 어디서나 바로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기 위해서는 밥 먹는 속도가 빨라야 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도 저희랑 드실 때는 속도도 조금 늦춰주시고 말도 계속 걸어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Q. 여러 모로 좋은 경험 하셨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A. 활동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가 친구들을 이끌어서 뭘 해본 게 이번이 처음이라 좀 걱정했었는데, 막판에 다 취소될 뻔해서 절 믿고 기다려준 친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친구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해줘서 다행이었어요. 그래도 다음에 또 찾아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들 바쁘신 분들인데 저희가 너무 귀찮게 해드린 것 같아 많이 죄송했어요. 제 개인적인 꿈은요, 11년 내로 경찰청에 다시 찾아가는 거예요. 물론 그때는 견학이 아닌 업무로요. (웃음)

Q. 하하, 네. 아주 멋진 꿈이네요,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했습니다.
A. 감사합니다. 친구들이 모두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소영 기자 ds041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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