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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사랑 강정보 달빛 걷기 대회’를 다녀와서

등록일 2013년12월04일 23시34분

‘낙동강 사랑 강정보 달빛 걷기 대회’를 다녀와서


 아침 조례 시간, 담임선생님께서 손에 종이 한 장을 들고 교실로 들어오셨다. 그리고는 “11월 9일에 강정보에서 걷기 대회 하는데 참가할 사람? 참고로 기숙사생은 전원 참가해야 한다.”라는 전달사항을 말씀하시고 반을 나가셨다. 기숙사생인 나에게는 무조건 참가 자격이 주어진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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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9일. ‘낙동강 사랑 강정보 달빛 걷기 대회’의 개최 당일이 되었다. 비가 오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 있었고, 대기하고 있는 참가자들을 위해 각종 이벤트와 초대 가수 공연 등으로 신나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우리 다사고등학교와 같이 단체로 참가한 분들도 많이 보였고,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참가한 분들도 많았다. 

 나는 번호표를 달고, 주최 측에서 나누어준 우비와 손수건으로 무장한 뒤 출발을 기다렸다. 코스는 각각 5km, 10km, 20km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 학교 학생들은 5km 코스에 참가하게 되었다. 잠시 후, 진행자의 출발 신호와 함께 대회가 시작되었다. 비를 맞으며 5km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또 이렇게 친구들과 비 맞으며 걸어보겠느냐고 생각하니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다. 걷다 보니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슬쩍 눈으로만 봤던 건물들이 보였다. 멋모르고 강물에 떠있는 배 같다고 생각했던 4대강 문화관 ‘디아크’, 스쳐 지나가면서 보일 때마다 정체를 궁금해 했던 건물은 ‘강정보 홍보관’이었다. 이렇게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반환점에 다다라 있었다. 

 반환점을 돌았다는 증표로 번호표에 도장을 찍은 뒤 도착지로 향했다. 돌아가는 도중 주최 측에서 나누어준 빵을 먹고 물을 마시며 조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걷기 시작했다. 시원한 밤공기를 마시며 걸으니 코가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친구와 내가 걷고 있는 길을 따라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았다. 밤에 본 강의 경치는 낮과는 다른 느낌이었고, 마음도 강물처럼 잔잔해지는 기분이었다. 한참 강을 구경하다가 지나가던 분의 거의 다 왔으니 힘내서 얼른 가자는 말씀에 걸음을 재촉하였다. 도착점에 이르자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반겨 주었고, 완주증과 완주 배지를 받았다. 10km, 20km 코스에 비하면 짧은 거리였지만 그래도 완주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이번 강정보 달빛 걷기 대회가 참가한 주민들에게 건강을 증진시키고, 그동안 가까이하지 못했던 낙동강과 강정보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학생기자 이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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