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고 예술제, "누구나 왼손엔 시를 품고 산다"
-"2013. 시 읽기! 멋대로, 맛대로, 맘대로 시낭송 축제" 열어
-학생 공연, 전문 시낭송, 시인 특강 등으로 이어져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시를 노래하다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운율있게 가장 잘 표현한 문학이 시(詩)다. "시인의 마음은 어린이의 마음과 같다"라는 표현을 흔히 하는데 그만큼 시는 어린이의 마음처럼 꾸밈이 없고 순수해서가 아닐까.
지난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기숙형 공립고로 전환된 이후 기숙사인 왕선학사의 건립으로 면학 여건이 아주 우수하여 해마다 명문대 진학률이 탁월해 신흥 명문고로 급부상 하고 있는 다사고(교장 장성권)에서 10월 16일~18일 양일간 학생들의 꿈과 열정이 녹아 있는 "다사고 예술제"를 개최했으며 첫날 16일에는 달성문화센터 5층 백년홀에서 "누구나 왼손엔 시를 품고 산다"라는 주제로 "2013. 시 읽기! 멋대로, 맛대로, 맘대로 시낭송 축제"를 열었다.
시낭송 축제에 앞서 교정 별관에서 장성권 교장, 정군표 운영위원장, 학부모, 교사,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예술제 개막식을 가졌으며 학생들의 꿈, 열정, 창의 그리고 순수함과 소박함이 묻어나는 주옥 같은 작품들이 관객들을 유혹했다. 그 작품들을 통해 명문고로 발돋움 하고 있는 다사고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반과 다사고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하이라이트인 시낭송 축제는 자리를 옮겨 달성문화센터에서 열렸는데 입추의 여지없는 학생들의 운집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김경순 국어교사의 진행으로 열린 축제에서 장성권 교장은 "학생들은 공부도 참 중요하고 좋지만 학창 시절에 좋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여러분은 그 누구에게나 소중한 존재로, 김춘수의 "꽃"에 나오는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는 시구처럼 의미있는 존재가 되자"고 말한 후, 양광모 님의 "당신"을 낭송하자 학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심사위원이 소개되고 진행자인 김경순 교사는 오프닝 멘트 고민으로 새벽 2시 30분에 잠이 들었다며 "여러분들에게 시월은 어떤 의미냐"며 반문하고 시낭송 축제가 시월과 딱 잘 어울린다며 이번 시낭송 축제의 의미를 환기시켰다.
1부 순서로 학생 공연 10팀의 시낭송 공연이 이어졌는데 흔히 음악이 흘러나오고 시를 읊조리는 그런 단순한 시낭송이 아니라 테마를 가지고 시낭송에 연극과 연출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공감가는 공연이 이어져 학생들의 호응과 박수를 이끌어 냈다. 중간에 배성금 교사(일본어)는 "넌 소중한 존재"라는 주제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꽃"을 낭송하기도 했다.
2부 순서로는 전문 시낭송가인 구경영(시낭송협회 울산지회)님의 메들리 낭송과 농부시인 서종홍 님의 "농부시인이 들려주는 삶을 가꾸는 시 쓰기"라는 주제로 특강이 이어져 흥과 재미를 더했다.
한편, 다사고는 공부 실력 이외에도 이런 시낭송 축제를 비롯해 인성교육과 체험교육을 병행하고 있어 명문고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앞으로 다사고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윤정 기자(hindor@dsmear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