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은 개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2학기 학교생활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다사고 학생들에게 모처럼 찾아온 꿀처럼 달콤한 휴일이었다. 8월 14일 수요일 밤, 야간 자율 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던 1학년 1반 학생들은 ‘내일은 오랜만에 늦잠이나 푹 자야지!’ ‘나는 내일 가족끼리 워터파크 간다~’ ‘내일은 뭐 하냐 또…….’라며 제각기 가지각색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독립을 맞이한 지 68주년 되는 해이다. 요즘에는 아파트에 태극기를 올려달 수 있는 거치대가 잘 마련되어 있지 않아 국경일에 태극기를 단 집을 찾기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지만, 몇몇 지각 있는 청소년들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를 이용하여 태극기 사진을 업로드하고 애국지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뜻 깊은 광복절을 보냈다.
또한,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에서도 검색창 화면을 태극기 로고로 바꾸거나 한복을 입고 어깨동무를 한 두 소녀 등의 삽화로 배너를 설정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였다.
한편, 사람들이 광복절 같은 국경일에 흔히 잘못되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가끔씩 눈에 띄는데 그것들 중 하나가 바로 ‘조기 게양’이다. 조기는 ‘조의를 표하기 위하여 깃봉에서 기의 한 폭만큼 내려서 다는 국기’로 우리나라에서 조기를 달 수 있는 국경일은 오직 현충일 하루뿐이다. 그와 더불어서 게양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어에서 파생되어 나온 말이므로 ‘국기 닮’, ‘국기 올림’으로 순화하여 쓰는 것이 마땅하다.
광복절은 ‘경건한 휴식의 날’이다.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일주일 중에 주말을 포함하여 하루 더 쉴 수 있다는 것은 마른 가뭄에 내린 한 줄기 단비 같을지도 모르나, 쉴 때 쉬더라도 광복절의 의의만큼은 생각해보고 쉬는 게 어떨는지.
다사고등학교 1학년 1반 김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