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7일 경북도지사 TV토론… 행정통합·신공항·산불 복구 등 핵심 현안 두고 정면 충돌
_ 오중기 "이철우 도정, 대구시에 끌려다녀" vs 이철우 "민주당 입법 독재가 원인"
_ 인구 감소 해법으로 오 후보 "대기업 유치·돌봄 확대", 이 후보 "중앙집권 체제 타파"
오중기(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27일 KBS대구방송국에서 경북도지사 후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KBS 유튜브 캡처
[안동(경북)=더피플매거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대구경북(TK) 신공항, 행정통합, 지역 인구 감소 등 경북의 주요 현안을 두고 확연한 시각차를 보이며 거세게 충돌했다.
27일 진행된 경북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시작부터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상대의 발언을 끊고 동시에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 연출되며 토론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할 정도의 격렬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불붙은 쟁점은 지연되고 있는 TK 신공항 사업이었다. 오 후보는 "8년간 왜 사업이 진전되지 않았느냐. 이 후보는 사업 주체가 대구시라고만 하며 권한과 책임이 없는 듯이 얘기한다"고 꼬집으며 "대구시와 합의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빚을 내 추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사업 시행 주체는 대구시가 맞고, 당초 가장 좋은 대안으로 선정된 '기부대양여' 방식이 건설 경기 악화로 지연됐을 뿐"이라고 맞서며 "어쨌든 착공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반박했다.
무산 위기에 처했던 '대구경북 행정통합' 실패 책임을 두고서도 팽팽하게 맞섰다. 오 후보는 "북부권 의원들이 반대하는 등 국민의힘 내부조차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끌려다니며 골든타임을 놓치다가 대통령이 언급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논의가 된 것"이라고 야당의 무능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경북도가 만든 선도적인 특별법안을 오히려 타 지자체가 참고해 갔다"고 반박하며 "충분히 준비했음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지역 반대 여론을 핑계로 '대전·충남과 함께 가져오라'며 전략적으로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민주당의 책임으로 돌렸다.
심각한 경북 인구 소멸 문제에 대한 해법 역시 평행선을 달렸다. 오 후보는 "청년 맞춤형 지원과 규제 특례를 통한 대기업·방산 반도체 공공기관 유치, 지역대 육성, 공공 산후조리원 및 소아과 확충" 등 구체적인 지원 정책을 대안으로 내놨다. 반면 이 후보는 "그러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과도한 '중앙집권적 정치 체제'에 있다"며 체제 타파 없이는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오 후보가 대형 산불 피해 복구 기간에 이 후보가 대선 경선에 나섰던 행보를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역의 참담한 현실을 전국에 알리고 하소연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던 것"이라고 방어했다.
다만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 대책과 관련해서는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두 후보는 열악한 도내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유치'와 '국립대 의과대학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암에 걸렸는데 경북대병원에서 기적적으로 나았다.”며 과거 암 투병 완치 경험을 언급하며 "이 몸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치겠다. 민주당의 국회 입법 독재를 막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대구·경북에서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고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반면 오 후보는 "경북은 지역에 대형 종합 병원조차 없는 것이 뼈아픈 현실"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끌어내 경북의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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