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주진우, 14일 양천구의회 속기록 인용 재차 압박… "가짜뉴스 타령 안 통해"
_ 속기록 "비서실장·정 비서, 여종업원 외박 거절당하자 폭행·협박" 명시
_ 정원오 캠프 "당시 공범이 폭행 주도… 정 후보는 수습하려다 연루된 것" 반박
1995년 서울 양천구의회의 속기록. 사진=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더피플매거진]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31년 전 주취 폭행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진실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범행 동기를 두고 국민의힘 측이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근거로 '여종업원 외박 요구'라고 주장하는 반면, 정 후보 측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정치적 논쟁'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원오는 외박 요구의 진실을 스스로 밝혀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주 의원은 앞서 정 후보 캠프 측이 당시 동석자(공범)의 입장문을 근거로 폭행의 동기가 '5·18 관련 견해차'였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가짜뉴스 타령은 안 통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피해자 음성을 공개했더니, 정원오와 주폭 공범이던 사람의 입장이 나왔다. 피해자와 공범의 말이 엇갈리면 누구 말을 믿는 것이 상식적인가"라며 "피해자 음성이 조작됐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바로 2차 가해"라고 직격했다.
특히 주 의원은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전날 제기한 1995년 서울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주요 근거로 내세웠다. 해당 속기록에 따르면, 당시 장행일 양천구의원은 본회의 구정 질문에서 "모 카페에서 민선 구청장의 비서실장과 정 비서(정원오)가 술을 마시던 중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거절하자 '앞으로 영업을 다 해 먹을 것이냐'며 협박했다"고 명시했다.
이어 속기록에는 "이를 만류하던 타 의원 비서관에게 폭행을 가해 2주 상해를 입히고, 카페 밖 주민과 출동한 경찰관 2명마저 폭행했다"는 내용과 함께, 양재호 당시 양천구청장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주 의원은 이를 근거로 "유흥주점에서의 행패와 폭력이 서울시장 격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며 맹비난했다.
반면, 정원오 후보 캠프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정 후보 캠프는 14일 공지를 통해 1995년 당시 폭행 피의자로 함께 입건됐던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입장문에서 "사건의 단초는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며 "당시 6·27 선거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격렬한 정치적 논쟁 끝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폭행을 주도한 것 역시 저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정원오는 그 자리에서 상황을 수습하려다 사건에 휘말린 것"이라며 "사건 직후 경찰 조서를 받을 때도 제가 주된 잘못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폭행 및 연루 동기가 5·18 논쟁 때문이라는 것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비서관 또한 명백히 알고 있는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정원오 후보의 31년 전 폭행 전과를 두고 '성 비위(여종업원 외박 요구)'와 '단순 정치적 언쟁'이라는 극단적으로 엇갈린 주장이 부딪히면서,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다가오는 서울시장 선거판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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