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65초 이상 앞당긴 대기록…킵툼의 2:00:35, 2년 만에 역사 속으로
_ 후반 21㎞를 59분대로…'네거티브 스플릿'이 만든 완벽한 레이스
_ "사일런트 어새신"의 조용한 혁명…케냐, 마라톤 왕좌 재확인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에서 1시간 59분 30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런던=더피플매거진]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세(Sabastian Kimaru Sawe·30)가 영국 런던 마라톤에서 1시간 59분 30초를 기록하며 인류 역사상 최초로 공인 경쟁 레이스에서 마라톤 2시간 장벽을 돌파했다.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켈빈 킵툼이 세운 종전 세계 기록 2시간 00분 35초보다 65초 이상 앞당긴 경이로운 대기록이다.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은 이 기록을 공인 세계 기록 심사 대상(WR(p))으로 등록했다.
이날 레이스에서 사세는 전반 21.0975㎞를 약 1시간 00분 29초에 통과한 뒤, 후반 21㎞를 59분대에 마무리하는 이른바 '네거티브 스플릿(후반 가속)' 전략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2위를 차지한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해 에티오피아 국가 기록을 새로 썼다.
에리트레아 출신 코치 클라우디오 베라르델리와 함께 훈련하며 'Silent Assassin(조용한 암살자)'이라는 별명을 얻어온 사세는 2025년 베를린 마라톤에서도 25도에 달하는 고온 속에 2시간 02분 16초로 우승하며 세계 기록 도전 의지를 보였으나 기상 조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런던에서는 완벽한 기상 조건과 페이스메이커의 지원 아래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다.
1995년생인 사세는 마라톤 데뷔 이전부터 장거리 로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0㎞ 도로 26분 49초(역대 5위), 하프마라톤 58분 05초(2024년) 등 탄탄한 이력을 바탕으로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화려하게 데뷔했고, 2025년 런던과 베를린을 연속 제패하며 정상급 마라토너로 자리를 굳혔다.
엘리우드 킵초게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혀온 그는 킵초게가 2019년 비공인 실험 레이스 '이네오스 1:59 챌린지'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완전한 공인 경쟁 레이스 조건에서 2시간 벽을 깼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더욱 크다.
BBC·AP통신·가디언·러너스 월드 등 주요 외신은 "역사를 만들었다", "세계 기록을 박살냈다"는 표현을 동원해 일제히 대서특필했다. 케냐 장거리 육상의 저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킨 순간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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