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김재섭 "14번 중 유일한 여성 단독 동행… 공문서 성별 조작·초고속 승진" 의혹 직격
_ 정원오 측 "김두관·이동학 등 11명 공식 초청 동행… 개인정보 가린 단순 실수" 정면 반박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뉴시스
[대구=더피플매거진]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에 이른바 '칸쿤 출장'을 둘러싼 거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특정 여성 직원과 단둘이 해외 휴양지로 출장을 다녀오고, 해당 직원의 성별을 공문서에서 조작했다는 중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다수의 인원이 동행한 정당한 공식 일정이었음을 강조하며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재섭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오 후보의 구청장 시절 공무 국외 출장 내역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정 구청장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으며, 14번의 해외 출장 중 여성 공무원만을 동행시킨 것은 그때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제기한 핵심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공문서 조작 의혹이다. 김 의원은 "처음 제보받은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에는 해당 여성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조작되어 있었다"며 "성동구청에 자료를 요구하자 성별만 딱 가려서 제출했다. 감추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면 굳이 가릴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둘째는 특혜성 인사 의혹이다. 그는 "출장 이후 해당 여직원은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 다시 채용되었다"며 "그분의 연령 등을 생각하면 구청 내에서도 이례적인 파격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 포럼에 참여한다면서 청소년 업무 종사자를 데려간 것도 업무 연관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성동구청에서는 단둘이 간 것이 맞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위해 정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정원오 후보 측은 같은 날 즉각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정 후보 측은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석은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당시 한국 참여단 11인이 전체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고 반박했다. 칸쿤 일정에 대해서도 "포럼(3박 4일)과 서밋(2박 3일) 종료 후 다음 일정을 위해 항공편이 많은 칸쿤을 경유지(2박)로 선택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공문서 성별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단순 실수'라고 했다. 정 후보 측은 "심사 의결서의 성별 오기는 구청의 단순 실수이며, 외부 자료 제출 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성별 등을 가리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행한 직원에 대해서는 "해당 업무 담당자일 뿐만 아니라 참여단의 전체 실무를 담당했다"며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비판했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공무국외출장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원오 캠프의 박경미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정치적 이득을 위해 한 공무원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는 검증이 아닌 정치적 폭력"이라며 김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 후보 측이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가운데, 여야의 진실 공방은 선거판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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