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에 외출 끊고 8시 시험?"… 창녕군수 사과에도 꺼지지 않는 '동선 미스터리'
_ 성낙인 창녕군수, 26일 오전 기자회견 열어 을지훈련 중 파크골프 시험 응시 사실 공식 사과
_ 7월 시험이 호우로 미뤄져, 당일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외출 내고 다녀왔다고 해명
_ 주관 측 일정표상 오전 7시부터 등록 시작해 '최소 5시간 이상 이탈' 의혹
26일 성낙인 경남 창녕군수가 을지훈련 기간 중 파크골프 1급 지도자 자격 검증 시험에 응시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여은 기자
[창녕=더피플매거진] 성낙인 경남 창녕군수가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을지연습(훈련) 기간 중 파크골프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군수가 직접 밝힌 외출 시간과 실제 시험 주관 측의 세부 일정표가 어긋나며 위수지역 이탈 시간에 대한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성 군수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창녕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을지연습 기간 중 파크골프 1급 지도자 자격검증 시험에 응시한 점은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시험에 응시한 배경에 관해 "지역 내 파크골프 수요가 늘어나고 관련 시설을 조성하는 상황에서, 타 시군의 시설과 운영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싶어 협회 임원의 권유로 응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7월에 치를 계획이던 시험 일정을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미루면서 훈련 기간과 일정이 겹쳤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성 군수는 논란이 된 당일 동선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험 당일인 8월 20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외출을 내고 지인의 차량에 탑승해 진주에 도착해 8시부터 9시까지 필기시험을 쳤다"며 "이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실기 검정을 마치고 11시 30분경 군청으로 복귀해 오후 2시 민방공 대피 합동훈련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당일 오후 연가 없이 실기시험에 응시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그러나 성 군수의 공식 해명은 시간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새로운 지적을 낳는다. 경상남도파크골프협회 자격검정 시행 지침에 따르면, 진주 문산실내체육관에서 여는 필기시험은 오전 7시 응시생 접수 등록과 명찰 배부를 시작한다. 이어 7시 30분 검정 계획 안내, 7시 50분 문제지 배부를 거쳐 8시에 본 시험의 막을 올린다.
성 군수가 서류상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외출을 처리했다고 밝혔으나, 창녕에서 진주까지의 이동 시간과 오전 7시부터 시작하는 사전 등록 일정을 대조하면 물리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
더욱이 8시에 시작하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9시부터 외출을 달았다는 해명 역시 행정 절차상의 모순을 품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에서는 성 군수가 서류상의 3시간이 아닌 최소 5시간 이상 위수 구역을 이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군수 본인의 더욱 정확한 동선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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