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이상한 신음이 들려요" 무심코 넘기지 않은 이웃의 결정적 119 신고
_ 상황실 요원과 관리사무소의 '찰떡 공조'… 보호자 찾아내 16분 만에 구조
_ 소방 당국 "이웃의 관심이 살린 생명, 평소 거주자 정보 관리 중요성 일깨워"
[대구=더피플매거진]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이웃 주민의 세심한 관심과 119 종합상황실 요원의 침착한 대응,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적극적인 협조를 모아 뇌졸중 의심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1분쯤 119종합상황실로 윗집에서 ‘신음이 들린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 전화를 접수했다. 전화를 받은 박일용 소방위는 단순 소음이 아닌 인명 구조 상황으로 판단하고 구조대와 펌뷸런스, 구급대를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이들은 신고 접수 3분 만인 오후 4시 54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긴박한 응급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직감한 박 소방위는 문 개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신고자의 거주 정보를 파악하기로 마음먹었다. 평소 긴급 상황 발생 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초동대처를 안내하던 상황근무 지침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119종합상황실 요원들은 관리사무소 근무자와 통화해 이웃 주민의 신고 내용을 토대로 거주자 현황을 확인했다.
관리사무소의 협조로 세대 거주자의 연락처를 확보한 소방 당국은 보호자와 통화해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어 현장에 대기하던 펌뷸런스 대원들이 오후 5시 8분 문을 열고 들어가 욕조에 쓰러져 있는 남성 환자를 구조했다. 신고 이후 16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발견 당시 환자는 의식은 있었으나 좌측 편마비 증상을 보였고, 소방 당국은 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병행하며 오후 5시 20분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박정원 119종합상황실장은 “편마비의 경우 뇌졸중의 증상으로 신속한 응급처치 및 병원 이송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웃 주민의 관심과 긴급 신고기관의 요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이웃 주민의 도움에 귀 기울여준 신고자와 구조를 위해 협조해 준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공동주택 등에서 거주자의 기본 정보를 잘 관리하면 화재, 구조‧구급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소방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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