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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미세먼지서 타이어 화학물질 지속 검출… "사계절 유해 물질 노출" 

등록일 2026년03월24일 09시18분

_ 경북대 연구팀, 10개월간 대구 초미세먼지 장기 추적해 타이어 유래 물질 검출 확인 

_ 기온 오를수록 벤조티아졸 변환 물질 농도 증가해 장기 흡입 시 발암 위험성 경고 

_ 김성환 교수 "미세먼지 총량 규제 넘어 화학물질 종류와 독성 주목하는 정책 필요"

 

김성환 교수. @뉴시스 김성환 교수. @뉴시스

 

[대구=더피플매거진] 대구 지역 초미세먼지(PM2.5)에 자동차 타이어에서 떨어져 나온 화학물질이 지속해서 섞여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대학교 화학과 김성환 교수 연구팀은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경남상생협력연구센터 박창범 박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10개월간의 장기 추적 분석을 통해 조사 기간 수집한 모든 초미세먼지 시료에서 타이어 유래 화학물질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타이어가 도로와 마찰하며 마모할 때 발생하는 화학물질은 미세 입자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며 초미세먼지에 달라붙어 확산한다.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한 곳을 거쳐 혈류까지 이동할 수 있어 타이어 유래 화학물질의 운반체 역할을 한다. 최근 배기가스 외에도 타이어와 도로 마모가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장기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202410월부터 20257월까지 대구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시료 74개를 수집해 타이어 관련 화학물질 9종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타이어 제조에 쓰는 벤조티아졸(BTH)과 그 변환 물질인 2-하이드록시벤조티아졸(OTH), 고무 산화 방지제인 6PPD와 그 변환 물질인 6PPDQ 4종에 대해 정량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BTH, OTH, 6PPD는 모든 시료에서 검출을 확인했고, 6PPDQ 역시 96%의 높은 검출률을 기록했다. 계절이나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타이어 유래 화학물질이 꾸준히 대기 중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4종 가운데 OTH는 기온이 높아질수록 농도가 뚜렷하게 증가해 여름철인 6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기온이 오르면 타이어 소재와 도로 먼지에서 화학물질이 쉽게 증발하고, 강한 햇빛이 대기 중 산화 반응을 촉진해 BTHOTH로 더 많이 바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체 흡입 위험성 평가 결과, 현재 노출 수준에서 즉각적인 건강 위협은 낮지만 OTH를 장기간 흡입할 경우 추산한 발암 위험도가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연구팀은 단일 도시 자료와 제한된 독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평가라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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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성환 교수는 "타이어 유래 화학물질이 대기 중에 지속적으로 존재해 시민들이 사실상 일상적으로 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타이어 마모 등 비배기 교통 오염물질이 계절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는 것을 국내 최초로 장기 데이터로 입증한 것"이라며 "기온이 오를수록 일부 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는 만큼, 기후 변화가 진행될수록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당장 규제 대상이 아닌 비배기 교통 오염물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단순히 미세먼지 총량을 줄이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화학물질의 종류와 독성에 주목하는 방향으로 대기질 관리 정책이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오승준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바이런멘털 리서치(Environmental Research)' 227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초미세먼지 #타이어마모 #비배기오염물질 #경북대학교 #대기질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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