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행안부,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장기화에 중대본 가동해 총력 대응
_ 진화율 80% 넘겼으나 건물 붕괴 우려로 옥내 진입 및 수색 중단
_ 실종 14명 위치 추적 결과 2층 휴게실 주변 추정… 불길 모두 잡은 뒤 수색 예정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광역시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가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전=더피플매거진]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폭발 위험 물질에 이어 건물 붕괴 우려까지 겹치면서 소방 당국의 진화와 실종자 수색 작업이 큰 난항을 겪고 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20일 화재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화재는 밸브 공장으로 추정하는 건물에서 시작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조립식 구조의 건물 특성과 빠른 연소 확산으로 불길이 인접 건물까지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에는 물과 닿으면 반응해 폭발할 위험이 있는 나트륨 약 200㎏을 별도의 공간에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대원들은 방수 작업에 제약을 겪었고 한때 현장에서 철수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남 서장은 이날 오후 6시 무렵 취재진과 다시 만나 진화 현황과 구조 상황을 추가로 설명했다. 그는 화재를 80% 이상 진압한 것으로 보지만, 건물 붕괴 우려가 커서 옥내에 남은 불길을 모두 잡기는 어려워 작업이 장시간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안전 전문가의 소견에 따라 옥내 진입을 위해서는 별도의 보강 작업이 필요하며, 무인 소방 로봇을 투입했으나 이 역시 붕괴 위험 탓에 1층에서만 제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은 연락이 두절된 근무자 14명의 생존 여부다. 현재 파악한 전체 근무 인원은 176명이며 156명은 소재를 확인했다. 그러나 남은 14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남 서장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실종자들이 2층 휴게실 주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 시점이 점심시간이었던 만큼 해당 공간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지만, 붕괴 위험으로 건물 내부로 들어가지 못해 인명 수색은 전혀 진행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을 제압한 뒤에야 본격적인 수색과 정확한 상황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 서장은 화재 진압을 마치는 대로 정밀 조사를 거쳐 정확한 발화 원인과 사상자 규모 등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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