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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밀려난 ‘전문직’, 고령화가 키운 ‘돌봄직’… 고용 시장의 두 얼굴

등록일 2026년02월15일 13시50분

_ 1월 전문·과학·기술업 98천 명 급감2013년 이후 최대폭 감소

_ AI 확산으로 화이트칼라 진입 문턱↑… 신입 채용 대신 자동화

_ 고령화 여파 보건·복지업은 18만 명 노동시장 양극화 뚜렷

 

AI이미지. @더피플매거진 AI이미지. @더피플매거진

 

[서울=더피플매거진] 인공지능(AI)의 급격한 확산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리며 대한민국 고용 시장의 지형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전문·기술직 일자리는 AI에 자리를 내주는 반면, 돌봄 수요가 급증한 보건·복지 분야는 채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8,000(-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185,000(6.6%) 증가하며 전체 산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기술직 고용 한파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지됐다. 20251월만 해도 전년 대비 98,000(7.1%)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 폭이 둔화했다. 결국 지난해 10(-2,000)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뒤, 12(-56,000)에 이어 올해 1월 역대급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이 기초 분석이나 코딩, 문서 정리 등 반복 업무에 신규 인력 대신 AI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관악구의 IT 취업준비생 김모(29) 씨는 과거엔 인턴 경험이 채용으로 이어졌지만, 요즘은 AI가 보조 업무를 다 처리하면서 신입이 설 자리가 사라진 느낌이라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고 고부가가치 업무 중심으로 직무를 재편한다이로 인해 전문직이라 하더라도 초기 진입 문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늙어가는 한국, ‘돌봄이 고용 버팀목

 

반면, 급속한 고령화는 보건·복지 분야의 고용 호황을 이끌고 있다. 해당 분야 취업자 수는 지난 2025년 내내 매달 20~30만 명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작년 8월과 9월에는 각각 30만 명 넘게 늘어나며 고용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간병, 요양 등 대면 서비스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고령화 진전에 따라 보건·복지 인력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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