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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했는데 전달 안 된 듯"... 이혜훈, '인턴 갑질' 인정하면서도 사퇴엔 "글쎄"

등록일 2026년01월23일 12시37분

_ 청문회서 "반성하고 고치겠다"... 천하람 "사퇴하라" 요구엔 선 그어

_ "2차 가해 우려해 직접 연락 못 해"... 피해자 마음 열리기 기다려

_ 노무현 대통령 '환생경제' 논란엔 "권양숙 여사 찾아뵙고 사과드렸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들으며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다. @뉴시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들으며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다. @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불거진 '인턴 갑질' 논란에 대해 "반성하고 고치겠다"며 고개를 숙였으나, 야당의 자진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23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집중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단연 '갑질 의혹'이었다. 박홍근 의원이 "인턴 보좌진에게 한 행동에 문제의식이 없었느냐"고 추궁하자, 이 후보자는 "당시에 사과를 했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사과가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된 것 같다. 당시에는 사과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소통의 부재를 인정했다.

 

직접 사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직접 연락하는 것이 오히려 '2차 가해'가 될까 봐 당시 함께 있던 직원을 통해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을 통해 '저한테 사과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해 들었다""상처받은 직원의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성한다"는 태도와 달리 거취 표명에는 단호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강선우 당시 여성가족부 후보자도 갑질 논란으로 사퇴했는데, 왜 아직까지 버티느냐"며 직격탄을 날리자, 이 후보자는 방어막을 쳤다.

 

이 후보자는 "갑질 관련 언론 보도 중에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고 반박하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제 불찰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고쳐 나가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과거 정치 행보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내란을 옹호하는 듯한 현수막 게시와 집회 발언 논란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 차원에서 내려온 현수막을 사무국에서 게시한 것이며, 집회 역시 당 방침상 참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탄핵 판결 선고 이후에는 입을 닫았다"고 강조했다.

 

2004노무현 전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됐던 연극 '환생경제' 출연에 대해서는 "출연한 것은 맞지만, 극 중 제 아들 이름이 '경제'여서 '경제를 살려달라'는 대사만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권양숙 여사를 직접 찾아뵙고 사과 말씀을 올렸다"고 밝혔다.

 

"사과했는데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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