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017년 인턴에 "죽여버리고 싶다" 폭언 녹취록 파문… 민주당 장철민 "즉각 사퇴하라"
_ 국힘 주진우 "인천공항 개항 직전 2,000평 매입해 3배 차익… 명백한 투기"
_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형 인사' 승부수, 도덕성 논란에 치명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보좌진 갑질' 논란에 이어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터지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사퇴 요구가 터져 나오며 인사 청문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 "너 죽였으면 좋겠다"… 충격적인 인격 모독
논란의 불씨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녹취록이었다. 2017년 바른정당 의원 시절, 이 후보자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기사 보고가 누락됐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에게 "너 아이큐 한 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냐"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피해 직원은 모멸감을 느껴 보름 만에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좌관 출신인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주먹질보다 더한 폭력이며, 뉴스를 들은 국민들도 맞는 것처럼 느꼈을 것"이라며 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공개 사퇴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공항 개항 직전 '알박기'?… 6년 만에 25억 차익
도덕성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3일에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천공항 개항 1년 전인 2000년 1월, 영종도 인근 토지 6,612㎡(약 2,000평)를 매입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공시지가로 13억 8,800만 원에 매입한 이 땅은 2006년 12월 한국토지공사 등에 수용되면서 보상가 39억 2,100만 원이 책정됐다. 불과 6년 만에 약 25억 원, 3배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주진우 의원은 "서울 사는 부부가 연고도 없는 인천 잡종지 2,000평을 공항 개항 직전에 산 것은 명백한 투기"라며 "경제부처 장관에 투기꾼을 앉힐 수 없다. 민주당 정부가 데려갔으니 반품은 불가하다"고 맹비난했다.
◇ 이재명표 '통합 인사'의 딜레마
이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진영 인사를 발탁해 '국민 통합'과 '실용'을 보여주려 했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인격 모독성 갑질에 이어 공직자로서 치명적인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겹치면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갑질 논란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으나, 사퇴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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