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18일 상수도 예산 심사 중 이영우 의원, A 위원장 향해 "자식 없어 모른다" 막말
_ 실제 무자녀인 A 위원장, 평소 관련 스트레스 컸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에 연락 두절
_ 상수도 행정 질의 도중 나온 부적절한 사생활 공격… 시의회, 윤리위 회부 검토
영천시의회 방송 화면 갈무리
[영천(경북)=더피플매거진] 영천시의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이영우 시의원(무소속)이 동료 의원의 아픈 가정사를 건드리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발언을 들은 A 위원장은 큰 충격을 받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열린 영천시의회 제249회 정례회 제9차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에서는 상수도사업소 소관 2025년도 예산안 심사가 진행됐다.
이날 A 위원장은 영천시 상수도사업소장을 상대로 예산 편성의 적정성을 따져 물었다. A 위원장은 집행부가 추경 제안서에 명시한 '시민 식수 공급 우선' 취지와 달리, 실제로는 비소 오염 등으로 급수가 시급한 일반 주거지역보다 영천경마공원이나 산업단지 조성 등 시장 공약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했다며 "시민을 기망하는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 과정에서 나왔다. 이영우 부위원장은 A 위원장의 질의를 가로막으며 "빨리 진행하라", "위원장이 벼슬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A 위원장을 향해 "아들이 없어서, 아들이 없는 심정을 알겠느냐", "아가(아이가) 없으니까 아 신경(부모 심정)을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논의된 안건은 보육이나 교육 문제가 아닌 도시 기반 시설인 '상수도 예산'이었다. 정책 질의와 무관한 상황에서 나온 이 발언은 실제 자녀가 없는 A 위원장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A 위원장은 평소 무자녀 문제로 남모를 스트레스를 받아왔으며, 공개 석상에서 이 같은 발언을 듣자 큰 충격을 받아 현재 모든 연락을 끊고 칩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 안팎에서는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동료 의원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격 수단으로 삼은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발언이 무자녀 가구나 난임 부부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영천의 한 시민은 “이것이 영천의 문화인지 묻고 싶다”며 “저런 품격으로 시의원을 하겠다는 것도, 이를 용인하는 의회 풍토 역시 한심하다”고 개탄했다.
한편, 이영우 의원은 과거 지역 언론인에게 폭언한 혐의 등으로 의회 윤리특별위원회로부터 이미 두 차례 징계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영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공식 회의 석상에서 동료 의원의 치부를 드러내 모욕하고 의원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며 윤리위원회 회부 등 강력한 징계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본지는 18일 이영우 의원의 해명과 반론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해명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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