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유병호 전 총장 등 7명 '군사기밀 누설' 고발에 유족 측 강력 반발
_ 이래진 씨 "진실 밝혀지자 '기밀'로 덮으려는 수작… 정치적 악용 중단하라"
_ "구명동의 문제 삼는 건 살인 행위… 해경 수사 외압 의혹부터 감사해야"
서해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26일, 감사원 쇄신 TF가 최재해 전 원장 등을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하자 "이재명 정부가 감사원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래진 SNS 갈무리
[서울=더피플매거진] 감사원이 유병호 전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 전임 지휘부를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유족인 이래진 씨가 "진실을 덮으려는 정치적 수작"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감사원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는 26일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사무총장 등 7명을 업무상 군사기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TF는 이들이 2022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과정에서 보안성 심사 없이 2급 군사기밀을 언론에 공개해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피격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재명 정부의 감사원 TF가 감사원의 임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씨는 "기밀 누설이라며 고발한 것은 역설적으로 당시 감사원이 발표한 내용이 모두 '확실한 사실(Fact)'이었음을 현 정부가 인정한 꼴"이라며 "범죄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불리한 모든 것을 '군사 안보'라 치부하며 덮으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특히 TF가 문제 삼은 '팔에 감긴 붕대와 구명동의 한자 표기' 관련 내용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씨는 "구명동의는 생명을 유지하는 수단인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반인륜적 행위이자 살인 행위"라며 "법정 착용 장비인 구명동의를 입었다고 월북으로 몬다면 앞으로 국민에게 구명동의를 입지 말라고 조장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한 "동생이 중국 어선에 구조되어 치료받고 구명동의를 착용한 채 북한 경비정에 넘겨졌을 가능성 등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이번 고발 조치가 내달 26일로 예정된 서해 피격 사건 1심 공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의심했다. 그는 "감사원은 권력의 잘못을 바로잡고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곳이지, 범죄를 소각시키려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진실을 가리려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강력한 국민 저항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씨는 "당시 해경 수사 라인이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동생이 북한을 동경했느냐', '불온서적을 봤느냐'며 월북 몰이를 시도했던 정황부터 감사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그는 "누가 이런 패륜적인 질문을 지시했는지 밝히는 것이야말로 감사원의 진짜 임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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