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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민 배우' 이순재 별세… 시트콤·예능 넘나든 '영원한 현역' 영면

등록일 2025년11월25일 08시24분

_ 향년 9170년 연기 인생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

_ 칠순에 '야동 순재', 팔순에 '직진 순재'세대 초월한 사랑

_ 구순까지 연극 무대·강단 지켜후배들에게 '삶의 태도' 남겨  

 

리어왕 역의 배우 이순재가 10일 서울 SNU 장학빌딩 베리타스홀에서 열린 연극 리어왕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장면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리어왕 역의 배우 이순재가 10일 서울 SNU 장학빌딩 베리타스홀에서 열린 연극 리어왕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장면시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한국 방송·연극계의 큰 별이자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던 이순재가 25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70여 년의 연기 인생 동안 정극과 사극은 물론 시트콤, 예능,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전 세대와 소통한 진정한 '대배우'였다.  

 

고인은 칠순의 나이에 출연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근엄한 가부장 이미지를 벗고 '야동 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젊은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노년에도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코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권위를 내려놓은 모습은 그를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존재로 각인시켰다.  

 

팔순에는 나영석 PD의 예능 '꽃보다 할배(2013)'를 통해 '직진 순재'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여행지에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앞장서 걷고,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보여주며 '세계 시민'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젊은 세대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고인의 연기 열정은 구순에 이르러서도 식지 않았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국내 최초 동인제 극단 '실험극장'을 창단했던 그는, 말년까지 '앙리할아버지와 나',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 연극 무대를 지켰다. 박소담, 권유리, 샤이니 민호 등 손주벌인 아이돌·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대학로의 방탄노년단'으로 불리기도 했다.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며 강단에 섰던 그는 제자들에게 단순한 연기 기술을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쳤다. 한 제자는 "80대 후반에도 형형한 눈빛으로 연기 호흡과 발성을 지도하셨다""무엇보다 연기에 임하는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았던 스승"이라고 회고했다.  

 

#이순재 #국민배우 #별세 #거침없이하이킥 #꽃보다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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