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2천억 지방채 발행·2,500억 지출 감축
복지예산 6.3조 ‘역대 최대’…청년·안전 분야 신규사업 확대
[대구=더피플매거진] 4년 연속 세수 감소로 재정난에 직면한 대구광역시가 총 11조 7,078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대구시는 내년도 취득세 수입이 공동주택 입주 감소로 1,100억 원 이상 줄어드는 등 지방세 수입이 전년 대비 410억 원 감소한 3조 3,12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수는 4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재정자립도(38.2%)와 재정자주도(54.3%) 모두 전국 특·광역시 평균 이하 수준이다.
이 같은 재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시는 2,500억 원의 고강도 지출 감축과 4년 만의 2,000억 원 규모 신규 지방채 발행을 결정했다. 도로건설 등 일부 사업을 조정하고,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행사·홍보성 경비 감액 등으로 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행정조직 1국 3과를 감축하며 공공부문부터 긴축에 나섰다.
확보된 재원은 ▲민생안정 ▲미래 성장동력 ▲시민안전 등 3대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입된다. 우선 ‘AI로봇 수도’ 구축 등 미래 산업 육성에 3,645억 원을 투입하며, 지역대학 혁신을 위한 RISE 체계 운영(985억 원), AI 기반 의료기기 실증 지원(50억 원), 모빌리티 테스트베드 구축(58억 원) 등이 포함됐다.
복지 예산은 6조 3,304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1%를 차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초연금(1조 3,056억 원), 노인일자리(2,242억 원), 생계급여(6,723억 원) 확대와 함께 청년월세 지원(181억 원), 청년 부동산 중개수수료 지원(3억 원) 등 청년층 맞춤형 사업도 새로 편성했다.
시민 안전 분야 예산은 9,066억 원으로, 여성 1인 가구 및 스토킹 범죄 피해자 지원(2억 원), 노후 아파트 화재 감지기 설치(4억 원) 등 생활 안전 사업을 강화했다. 또한 재해위험지역 정비(113억 원), 산불 대응 공간 조성(17억 원), 소방헬기 교체(60억 원) 등 재난 대응 인프라도 확충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생·미래·안전이라는 3대 핵심 분야에 선택과 집중으로 대응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2026년도 예산안은 제321회 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