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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것이 궁금해요?”

등록일 2012년05월16일 11시30분

왕선초등학교, 제31회 스승의 날, 학생과의 간담회
“선생님, 이것이 궁금해요?”

산들바람이 창밖에서 기분 좋게 불어오고 연두색 잎들이 무성해지는 봄의 한가운데, 왕선초등학교는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이해 스승과 제자 사이의 열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부제로 “선생님, 이것이 궁금해요?”를 정성균 교장, 각 학년 부장선생님, 그리고 4학년, 5학년, 6학년 학생회 임원들이 15일 방과 후에 시청각실에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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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균 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만나니 반갑다. 우리 선생님들은 여러분을 위해서 존재한다. 여러분은 낳아서 키워주신 부모님과 배우고 익히도록 가르쳐주신 선생님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된다. 오늘은 그 고마움을 표현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스승과 제자가 서로 마주하여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니 마음을 터놓고 물어보고 건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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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질문으로 2학년 김연주 학생이 “주5일제 수업을 하는데 토요일에 방과후 학교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라고 물으니 김미영 방과후 담당 교사가 “우리 학교는 토요일에 토요스포츠 클럽, 문화·예술, 디베이트(토론), 토요영어, 토요컴퓨터, 토요배드민턴 등 많은 교육비를 들이지 않고 질 좋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주말을 알차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라고 답하자 정교장이 덧붙여 설명하길, “주말이라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지 말고 여유가 되는 시간에 많이 배우고 체험해서 훌륭한 인재로 자라기를 바라니 여러분은 열심히 참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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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질문으로 6학년 오우빈 전교회장이 “선생님들께서 인문·고전을 많이 읽으라고 강조하시는데 왜 읽어야하나요?”라고 묻자 교장은 “인문·고전이란 오랜 세월동안 인간의 삶에 관한 진리와 지혜가 녹아있는 동·서양의 철학, 역사, 소설, 종교, 시 등의 장르의 책들을 일컫는다. 지금 여러분이 공자를 만나는 길은 책을 통해서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듯이, 훌륭한 위인들의 책을 많이 읽어 그들의 사상을 많이 접해 깊고 풍부한 정신세계를 만들어 인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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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일어나 “매일 등교시간마다 교장선생님이 저희에게 하이파이브를 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요?”라고 하니 모두들 즐겁다고 웃었다. 이에 정교장은 “아마도 나는 거의 매일 200~400명에게 하이파이브를 한다. 왜냐하면 기분좋고 밝게 등교해서 하루 종일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러분 가까이서 웃음을 주는 교장선생님이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니 학생들은 “와~”하며 박수로 환호했다.

다음으로 6학년 조수현 학생이 “6학년 교실이 모두 5층에 있는데 왜 엘리베이터를 못 사용하나요?”라고 물으니 정교장은 “좋은 질문이다. 엘리베이터는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게 필요하다. 여러분처럼 한창 자라는 나이에 엘리베이터로만 다니면 다리 근력이 약해진다. 계단을 이용하면 힘이 들지라도 건강해지니 당연히 권장한다. 알겠습니까?”라고 하니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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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중간고사가 없어진 이유가 뭔지, 겨울에 수전에서 뜨거운 물이 나왔으면 좋겠다와 왜 우리학교에는 축구장과 축구골대가 없는지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선생님은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학교생활을 건실하게 하도록 중간고사가 없어졌다고 답했으며 예산이 허락하면 온수설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 아이들이 흙이 있는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자라기를 바래 인조잔디를 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대화의 장은 초등학생답지 않게 진지하고 어려운 질문도 씩씩하게 했고 때론 아이처럼 귀여운 질문도 던져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정교장이 권위와 어려움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이야기를 하니 아이들은 해맑게 대답하고 즐겁게 스승을 바라보았다. 때로는 스승의 날에 좋지 않은 내용들이 뉴스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이날처럼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과 스승의 지혜가 한 곳에서 만나 허물없이 어울리니 비온 뒤 무지개가 찬란하게 뜬 것처럼 아름답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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