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꽃 피운 수선화마을
구례마을을 아시나요?
봄꽃들의 릴레이가 한창이다. 봄의 전령사 매화를 선발주자로 산수유, 개나리, 목련에 이어 벚꽃이 만발하여 상춘객들을 불러내고 있다. 눈에 띄는 꽃들과 달리 키를 한껏 낮춰야 볼 수 있는 꽃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수선화다.
골목골목 노란 수선화가 핀 마을이 있어 찾았다. 유가읍 가태 2리(이장. 김성자)로 구례마을 또는 수선화마을로 불린다.
구례(求禮)마을은‘예(禮)를 구(求)한다’는 뜻이다. 이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곽재우선생과 곽준선생을 예(禮)로서 섬긴다는 의미이고, 수선화 마을은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수선화를 심어서 붙여진 마을의 애칭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옥(66)씨는 “수선화를 심게 된 이유는 서원과 마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마을가꾸기 사업에 신청하여 농업 진흥청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약 8,000주를 심었다.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구근식물에 대한 교육까지 받았다. 고양이가 똥을 누면 알을 슬어 유충이 생기고 그 유충이 구근을 갉아먹으니 한 번 심었다고 해서 해마다 꽃이 피는 것은 아니기에 절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서는 그만한 수고로움이 따라야 한다.”라고 했다.
수선화는 품종이 다양하다. 다양한 만큼 꽃 피는 시기도 달라 다른 꽃에 비해 오랫동안 볼 수 있다. 수선화 마을의 수선화는 마을의 길목인 한정리 벚꽃 꽃봉오리가 맺힐 즈음 피기 시작하고, 벚꽃이 지고도 더 볼 수 있는 꽃이니 한정리와 가태리를 알리는데 이만한 홍보는 없을 것 같다.
수선화는 추위에 강해 이른 봄에 피는 꽃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가 물에 비친 잘 생긴 자기모습을 보다 빠져 죽었는데 그 자리에 핀 꽃이다.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