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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3년 전 “국기문란”이라던 李, 韓국민 300명 美서 체포된 날 ‘영화관람’

등록일 2025년09월09일 12시33분
6일, 300명 체포 소식 알려진 날 ‘팝콘 먹는 영상’ SNS에…국민 분노
3년 전, 北 방사포 쏜 날 영화 본 尹에 “안보의식 문제” 맹비난…‘내로남불’ 비판
野 “尹 때였으면 좌파 언론이 난도질했을 것…위선과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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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영락보린원 원생들과 함께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관람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미국에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체포·구금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팝콘을 먹으며 활짝 웃는 모습을 SNS에 게시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3년 전 이재명 대통령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향해 “국기문란”, “안보의식 부재”라며 맹비난했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내로남불의 극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 내외는 지난 6일 보육원 원생 30여 명과 함께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관람하고 셀카를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대통령실은 이 사실을 홍보자료로 배포했고, 이 대통령의 SNS에도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

문제는 바로 그날, 대한민국이 충격적인 소식으로 들끓었다는 점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4일, 우리 국민 300여 명이 단체로 체포·구금되었다는 소식이 6일 국내 언론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국민적 우려가 커지던 같은 날 저녁 7시 45분, ‘영화관람’ 영상을 SNS에 게시하며 즐거운 한때를 홍보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야권에서는 “자국민 300명이 해외에서 수모를 당하고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자는 마누라와 활짝 웃는 사진을 자랑스레 올리고 있다. 이게 나라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런 짓 했으면 좌파 언론들이 도배해서 난도질했을 것”이라는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이번 사태가 더욱 큰 비판을 받는 이유는, 3년 전 야당 의원 시절 이재명 대통령이 보였던 태도 때문이다. 2022년 6월,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당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영화를 관람하자, 이재명 의원은 “안보 최고책임자가 보고받지 못했다면 국기문란이고, 보고받았다면 대통령의 안보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사거리가 짧은 재래식 방사포였고, 대통령에게 제때 보고됐다”고 해명했지만, 이 의원은 “안보는 국가 존속과 국민생명에 직결된 가장 중대한 국가과제”라며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는 ‘국기문란’을 외치던 그가, 자국민 300명이 해외에서 단체로 체포된 더 심각한 상황에서는 ‘영화관람’을 홍보한 것이다. 3년의 시간을 두고 똑같은 상황을 대하는 이 대통령의 이중적인 태도에, ‘위선’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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