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자랑스러운 시민상’ 1호…어려움 속 꾸준한 나눔 실천 귀감
리어카 끌며 모은 수익, 인재육성장학금 등으로 기탁…“받은 만큼 베풀고 싶어”
새 상패도 ‘눈길’…지역 활엽수·선비체, ‘할배목공소’ 어르신들이 제작
| | | 지난 3일, 13년간 폐지를 팔아 모은 5천여만 원을 이웃에게 기부해 온 이대성·황영숙 부부가 영주시 제1회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 | |
[영주(경북)=더피플매거진] 장애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13년간 리어카를 끌며 모은 폐지 판매대금 5천여만 원을 이웃을 위해 기부해 온 노부부가, 영주시가 제정한 ‘자랑스러운 시민상’의 첫 주인공이 됐다.
영주시는 지난 3일, 시청 강당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이대성·황영숙 부부에게 제1회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처음 제정된 이 상은 지역 사회 발전에 헌신하며 시의 품격을 높인 시민에게 수여된다.
이대성·황영숙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매일 자전거와 리어카로 폐지와 공병을 수거해 얻은 수익을 영주시 인재육성장학금 등으로 꾸준히 기부해왔다. 지금까지 이들이 실천한 나눔의 총액은 5천만 원이 넘는다.
이대성 씨는 “시상식에 오기 직전까지도 폐지를 줍고 왔다”며 “내가 젊어 힘들 때 주변의 도움으로 자식들을 키울 수 있었기에, 받은 만큼 베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눔을 계속 이어갈 것이며, 다음 달에도 인재육성장학금을 기탁할 계획”이라고 밝혀 깊은 감동을 주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두 분의 숭고한 나눔과 헌신은 영주시민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선행과 나눔이 존중받는 문화를 지역 사회에 더욱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여된 상패 또한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지역에서 생산된 활엽수에 선비정신을 담은 ‘영주선비체’를 새겨 만들었으며, 영주시 사회적 협동조합인 ‘할배목공소’의 어르신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지역의 정체성과 품격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