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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특집] 잠들어 있던 "최초의 혁명기관", 대한광복단의 숭고한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지다

등록일 2025년09월01일 17시21분
1913년 풍기서 결성, 의병 주축의 비밀결사…‘광복전쟁’ 개념 첫 제시
1910년대 국내 항일투쟁의 선봉... 학술회의 통해 역사적 위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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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광복단의 독립전쟁 역할을 재조명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대한광복단 학술회의'가 열렸다. @영주시
 
 
[서울=더피플매거진]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일제의 암흑기 속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1910년대 국내 항일 투쟁의 선봉에 섰던 비밀결사 '대한광복단'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9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사)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광복 80주년 기념 대한광복단 학술회의'가 열렸다. 이번 학술회의는 '대한광복단이 국내외 광복전쟁의 선도적 역할을 했음'을 밝히고, 독립운동사의 통념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다.

의병이 중심이 된 비밀결사, 풍기에서 횃불을 들다
대한광복단의 전신은 1913년 경상북도 풍기에서 채기중 선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풍기광복단'이다. 소백산맥을 낀 지리적 특성이 비밀결사 활동에 적합했기에 풍기는 조직의 요람이 되었다.
풍기광복단의 핵심은 의병이었다. 경상도 북부와 충청도 출신의 의병 운동가들이 조직을 주도했다. 이들은 유학을 공부했거나 정규 학문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구국의 일념과 불굴의 투쟁 의지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초기 10여 명으로 시작한 조직은 철저한 비밀 속에 무기 구입, 군자금 모집, 단원 확보에 주력했다. 이후 황상규, 김대지 등 신학문을 익히고 경제력을 갖춘 청년 지식인들이 합류하면서 조직의 역량과 활동 반경은 한층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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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광복단의 독립전쟁 역할을 재조명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대한광복단 학술회의'가 열렸다. @영주시
 
 
전국적 '혁명기관' 대한광복회로 거듭나다
풍기광복단의 활동은 1915년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는다. 대구에 있던 박상진이 이끌던 조선국권회복단과 영남 지역의 항일 세력을 규합하여 마침내 '대한광복회'로 확대 발전한 것이다. 대한광복회는 전국적 지부망을 갖추고 친일 부호 처단과 군자금 모집 등 과감한 투쟁을 전개하며 당시 가장 전투적인 항일 단체로 명성을 떨쳤다. 이는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이 단순한 계몽운동을 넘어, 무장투쟁을 준비하는 '광복전쟁'의 서막을 열었음을 의미한다.

"광복전쟁의 선도적 역할, 이제는 바로 알려야"
이번 학술회의는 대한광복단의 이러한 선도적 역할에 주목했다. 정윤선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 회장은 "독립전쟁의 무대를 국외로만 한정하고 국내 독립운동은 1915년 이후만 논의하던 통념을 깨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한광복단이 국내외 광복전쟁을 이끈 주역이었음을 밝히는 것이 이번 학술회의의 목표"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초대 단장 채기중과 초기 단원들의 족적', '1923년 김상옥 의거의 사상적 기반' 등 대한광복단이 이후 의열단 투쟁과 1920년대 독립운동에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조명하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역시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역에서 태동한 대한광복단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광복 80주년.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피와 땀 위에 서 있다.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1910년대 가장 치열하게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대한광복단의 숭고한 함성이 역사 속에 온전히 자리매김하고, 그들의 정신이 미래 세대에게 영원한 귀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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