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경주 건천읍서 전수식…6·25 참전 공로 뒤늦게 빛 봐
국방부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 결실…장녀 정순옥 씨가 대신 받아
유가족 “오랜 기다림 끝 아버지 명예 이어받아”…읍장 “최대의 예우 다할 것”
| | | 지난달 29일, 6.25 참전유공자인 고(故) 정봉호 일병의 장녀 정순옥 씨가 이헌득 건천읍장으로부터 70여 년 만에 아버지의 무공훈장을 전달받고 있다. @경주시 | | |
[경주(경북)=더피플매거진] 6.25 전쟁 당시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훈장을 받지 못한 채 전쟁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한 참전용사의 명예가, 70여 년의 세월을 건너 마침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경주시 건천읍(읍장 이헌득)은 지난 29일, 6.25 참전유공자인 고(故) 정봉호 일병의 유족에게 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훈장 전수는 국방부와 육군이 2019년부터 추진해 온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결실이다. 이 사업은 전쟁 당시 공적이 뚜렷해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혼란한 상황 속에서 실제 훈장을 받지 못한 영웅들을 찾아 그 명예를 되찾아주는 국가보훈사업이다.
고 정봉호 일병은 6.25 전쟁 당시 입은 부상과 후유증으로 50여 년 전 사망했다. 그의 공적은 뒤늦게 인정받아 서훈 대상자로 결정됐으나, 70여 년이 흐르도록 훈장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의 끈질긴 노력 끝에 유족의 소재가 확인돼 마침내 훈장이 전달될 수 있었다.
아버지의 훈장을 대신 받은 장녀 정순옥 씨는 “오랜 기다림 끝에 아버지의 명예를 이어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훈장을 전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헌득 건천읍장은 “너무나 오랜 세월을 기다리셨을 유가족들께 늦게나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영웅들과 그 유가족에게 최대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