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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비슬산 참꽃문화제

등록일 2012년04월30일 09시57분

제15회 비슬산 참꽃문화제
“비슬, 백년의 약속 천년의 사랑”
“진분홍 참꽃 물결도 보고 다양한 문화제도 즐기고~”


벚꽃이 한풀 꺾이고 봄꽃이 절정에 이를 무렵인 지난 28일,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제15회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팔공산과 더불어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멀리서 봐도 웅장한 산세와 짙은 녹색 숲은 그 명성을 알 수 있었다.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산 입구부터 삼삼오오 걸어서 들어가는 상춘객들과 수많은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느라 붐볐고 지역 해병 전우회와 경찰들이 원활한 교통 흐름과 행사를 돕기 위해서 애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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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열리는 본무대까지 10여분을 도보로 걸어 올라가는 동안 커피나 음료, 삶은 번데기와 옥수수를 파는 상인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손님들을 기다렸고 고사리, 산나물, 영지버섯, 감말랭이 등 지역에서 나는 청정 특산품을 펼쳐놓고 파는 할머니들도 보였다. 걷다보니 도시의 회색 건물에서는 느낄 수 없을 만큼 상큼하고 맑은 공기가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다.

행사장 가까이에 이르자 여러 천막들이 자리를 잡고 시민들에게 천연비누 만들기를 시연하며 홍보하고 있었고, 달성군 청소년 지도자 협의회와 달성청년회의소(JCI)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학교 폭력 예방에 관해 현수막을 걸고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어른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외치며 팜플렛도 직접 나눠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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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행사장에 이르니 입구부터 풍선을 나눠주고 있었고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은 받아든 풍선을 쥐고 좋아서 활짝 웃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햇살이 따가워서 수백석의 자리는 빈자리를 대신해 나무 그늘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고 간만에 만난 사람들은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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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마을의 수호신으로 믿는 산신에게 사람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산신제가 거행되었다. 김문오 군수가 초헌관으로, 배사돌 군의장이 아헌관으로, 차준용 달성문화원장이 종헌관으로 제문에 따라 고사상에 절을 하고 술잔을 올리며 오늘 축제의 안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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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행사로 전교생 44명의 유가초등학교 ‘유가 윈드 오케스트라’ 팀이 ‘고향의 봄’, ‘성자의 행진’, ‘진주조개 잡이’를 연주했는데 어리지만 깔끔한 제복을 입고 다양한 악기를 합주하며 내는 가락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과 박수갈채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어 여성 4인조 그름 “BOK”의 난타공연이 있었고 하늘색 드레스를 예쁘게 차려입은 달성군 여성합창단이 ‘동요메들리’, ‘아름다운 세상’을 합창해서 행사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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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문오 군수가 축사로 “오늘 비슬산에서 이처럼 많은 분들을 모시고 함께 참꽃문화제를 열게 되어 기쁘다. 올해가 15회째인데 지금껏 오늘처럼 날씨가 좋았던 적도 없었다. 사실 참꽃이 60%이상 피면 만개한 것인데 현재 50% 이상 폈으니 하늘도 축복하여 가장 아름다운 참꽃 군락지를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오늘 여러분들이 주인공이니 맘껏 산의 정취를 즐기고 참꽃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행복한 하루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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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금까지의 비슬산 참꽃제와 다르게 ‘참꽃문화제’로 명칭이 바뀌었다. 김재만 달성문화재단 문화정책실장은 “‘참꽃제’였던 지난해까지는 축제가 현풍에서 발원하여 그 지역에 한정되어 행사가 꾸려지는 경향이 많았는데 올해부터 ‘참꽃문화제’로 변경하면서 달성군 전체와 대구시의 단체들도 함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각양각색의 문화 행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축제는 4월 28일 토요일에서 5월 6일까지 열리는데 요일별로 달성 풍물 한마당, 달성 댄스 한마당, 참꽃 골든벨, 가족뮤지컬 ‘바보온달’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되어있다. 인터넷에서 www.biseul.kr을 검색하거나 715-1282-5로 문의하시면 정확한 행사와 일정을 알 수 있다”라고 안내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객석은 빈자리가 없이 꽉 찼고 나무아래, 담벼락에도 빼곡이 사람들로 가득찼다. 행사의 마무리로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 ‘나비날리기’를 했고 ‘참꽃 비빔밥’이 2012인분 준비되어 군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기원했다. 이 비빔밥은 관내 9개읍·면의 순수농산물인 유가쌀, 참꽃, 유기농 콩나물을 넣어 청정하게 만든 것인데 비빔밥을 내빈들이 주걱으로 비비자마자 비빔밥을 맛보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백여미터 정도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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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은 정상부 바위가 신선이 앉아 비파나 거문고를 타는 형상 같다하여 ‘비파 비, 거문고 슬’자를 이름으로 삼은 해발 1,084m의 우리지역 명산이다. 또한 이 산에 깃든 이야기로 통일신라 경덕왕 9년(750), 용천사 기슭에 살던 처녀 비슬과 거문고를 켜는 신선이 애절한 사랑을 했는데 떠난 신선을 기다리던 비슬이 한 송이 참꽃이 되었고 이를 안타까이 여긴 옥황상제가 100년에 한번씩 이 둘을 만나게 해준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온다.

이번주 참꽃의 향기속에 각종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비슬산을 아이들 손을 잡고 한번 찾아가보면 어떻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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