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도 반한 ‘육지 속 섬’…드라마 ‘버터플라이’ 타고 세계적 명소로
배 타고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밀밭·메밀꽃밭 속 고택 숙박과 전통주 체험
인근 ‘농암종택’까지…현대의 비밀 낙원과 조선의 풍류를 함께 누리다
| | | 낙동강과 청량산이 감싸는 육지 속 섬, 안동 맹개마을이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 | | |
[안동(경북)=더피플매거진]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화제작 ‘버터플라이’가 드디어 오늘(22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대니얼 대 킴과 김태희 등 화려한 출연진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주인공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신비로운 은둔처의 압도적인 풍광이다.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 놀랍게도 이곳은 CG가 아닌, 경북 안동에 실재하는 비밀의 장소, ‘맹개마을’이다. 강을 건너지 않고는 닿을 수 없는 곳, 올가을에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속세를 떠나보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청량산의 기암절벽과 낙동강 물줄기가 굽이쳐 감싸 안은 맹개마을은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린다.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가 없어, 강가에 차를 세우고 배나 트랙터를 타고 강을 건너야만 비로소 닿을 수 있다.
| | | 낙동강과 청량산이 품은 육지 속 섬, 안동 맹개마을의 가을은 메밀꽃이 눈처럼 내려 마을을 하얗게 물들인다. @안동시 | | |
이 특별한 진입 방식 덕분에, 마을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완벽한 고립감과 함께 속세와 단절된 듯한 평온함이 찾아온다. 3만여 평의 너른 들판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6월이면 황금빛 밀밭이 넘실거리고, 9월이면 소금을 뿌린 듯한 새하얀 메밀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이 시기에는 들판 한가운데서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맹개마을은 단순한 풍경 감상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으로 가득하다. 고즈넉한 한옥 숙소 ‘소목화당’에 짐을 풀고, 공방 ‘밀그리다’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마을의 가장 큰 자랑은 직접 키운 밀로 빚는 전통주 ‘진맥소주’다. 드라마 ‘버터플라이’에서 주인공이 직접 빚으며 시름을 달래던 술이 바로 이것이다. 토굴 숙성고인 ‘술그리다’에서 익어가는 전통주의 향기는 맹개마을에서의 하룻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단, 맹개마을은 숙박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맹개마을에서 현대적인 쉼을 만끽했다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농암종택’에서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조선 중기 문신 농암 이현보의 종택인 이곳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될 뻔한 가옥들을 후손이 현재의 위치에 재건한 곳이다. 수백 년의 세월이 깃든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맹개마을과는 또 다른 깊이의 휴식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