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김문수 “분열 버려야” vs 안철수·조경태 “尹·계엄 버려야”
특검 당사 압수수색 대응, 김문수 ‘농성투쟁’ vs 장동혁 ‘1인시위’
이재명 정부 평가엔 “잘한 것 없다” 한목소리…조국·윤미향 사면 집중 비판
| | |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후보. @뉴시스 | | |
[서울=더피플매거진]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향한 8·22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7일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4명의 당대표 후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특검 대응’ 등 핵심 쟁점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을 벌였다. 당의 혁신 방향을 두고 후보 간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내부 분열이 문제…나름의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
장동혁 후보는 당이 살기 위해 버려야 할 것으로 ‘내부 분열’을 꼽으며, 하나된 국민의힘으로 대여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이 우리를 짓밟고 있는데, 당내에 내란동조세력이 있다며 동지를 팔아넘기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당내 비판 세력을 겨냥했다. 특검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주말에 실효성 없는 농성보다는, 법원과 특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국민을 설득하는 나의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고 응수했다. 계엄에 대해서는 “다시 돌아가도 해제 표결을 할 것”이라면서도, “계엄 이후 국가기관의 부패와 자유민주주의의 위협을 알게 됐다는 것이 ‘계몽령’의 의미”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분열을 버려야…특검은 테러 만행, 당사 사수할 것”
김문수 후보 역시 당이 살기 위해 버려야 할 것으로 ‘분열’을 꼽으며, 현재 진행 중인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테러 만행’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 연설회 직후부터 5일째 당사에서 철야 농성을 하며 500만 당원 명부를 지키고 있다”며, “안이하게 방심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계엄을 알았다면 말렸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구치소에서 이뤄지는 처우를 ‘인권 유린’으로 규정하고 “대표가 되면 특검 인권 탄압 진상조사단을 꾸려 국제적 제재까지 받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계엄 옹호 버려야…진짜 배신자와 결별해야”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계엄 옹호’를 버려야 당이 산다고 역설했다. 그는 “계엄은 헌법 위배 판결이 나왔다. 범죄 미수는 범죄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계엄 옹호 세력과 극단 세력이라는 시한폭탄을 두고는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는 폭망”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선동으로 당원을 우롱하는 진짜 배신자와 결별해야만 이재명 정권의 정당 해산 음모에 맞설 수 있다”며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정면 돌파를 주장했다.
조경태 “윤석열을 버려야…특검에 가장 깨끗한 내가 적임자”
조경태 후보는 가장 선명하게 ‘윤석열과의 절연’을 외쳤다. 그는 “당을 망친 배신자는 국민의힘을 괴멸 수준으로 만든 윤석열 부부”라며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 자체가 내란 동조 세력”이라며 당내 강경파를 ‘극우’로 규정하고 “대표가 되면 이들을 모두 몰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당대표는 3개 특검에서 가장 흠이 없고 깨끗한 조경태밖에 없다”며 자신의 도덕적 우위를 내세웠다.
한편, 4명의 후보는 ‘이재명 정부 평가’에 대해서는 약속이나 한 듯 “잘한 일이 없다”고 입을 모으며, 특히 ‘조국·윤미향 광복절 특사’를 가장 잘못한 일로 꼽는 등 대여 비판에는 한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