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오일장서 민심 청취 후 본지와 간담회…‘소탈한 현장 행보’ 눈길
조여은 대표 ‘강정고령보’ 난제 물음에 “길보다 마음 먼저 여는 역발상” 해법 제시
보좌관서 도지사 특보, 재선 국회의원까지…“차세대 리더로 주목”
[칠곡(경북)=더피플매거진] 왜관 오일장이 열려 모처럼 활기가 넘치던 16일, 양손 가득 장바구니를 든 소탈한 모습의 정희용 국회의원(고령·성주·칠곡)이 사무실 문을 열었다. 상인들과 막 소통을 끝내고 땀이 밴 얼굴로 시작된 본지(더피플매거진) 조여은 대표와의 첫 간담회는, 민생 현장의 열기만큼이나 지역과 중앙의 현안에 대한 그의 뜨거운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른 것은 지역의 해묵은 숙원사업인 ‘강정고령보 도로 개통’ 문제였다. 이 문제에 대해 정 의원은 단순히 입장을 밝히는 것을 넘어, 과거의 경험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이 담긴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이 논의가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먼저 설명했다. 당시 달성군으로부터 “단 한 명의 (달성)군민이라도 반대하면 개통할 수 없다”는 단호한 발언을 직접 들었고, 그 이후 현실적인 추진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며 갈등을 빚기보다는, 고령군을 ‘더욱 오고 싶은 매력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고령에 특색있는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유치해, 달성군민들이 편의를 위해 먼저 개통을 원하게끔 만들자는 역발상적 접근이다. 이는 주민들의 마음을 먼저 얻고 지역 간 상생을 도모하려는 그의 정치 철학이 담긴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그의 현장 중심적, 전략적 사고는 그의 정치적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왜관 출신인 정 의원은 국회의원 비서관과 보좌관을 거쳐,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민생·경제특별보좌관으로 발탁돼 경북 도정의 중심에서 일했다. 이후 고향에서 재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에만 두 차례 국회 ‘의정대상’을 수상하며 정책 전문성을 입증했다.
중앙 정치 현안인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의원은 일부의 강경 목소리가 당내 여론이 양극화되는 현상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건강한 토론 문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간담회가 한창 진행되던 중,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재원 전 의원이 정 의원 사무실을 예고 없이 방문한 것은 그의 정치적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재원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이날 간담회는 정희용 의원이 민생 현장에서 출발해 지역의 해묵은 과제에 대한 창의적 해법을 제시하고, 중앙 정치의 난맥상을 진단하는 깊이 있는 소통의 장이었다. 장래가 더욱 기대되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