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는 ‘초고속’, 남구는 ‘거북이 행정’…폭염 속 고령층 피해 심각
| | | 23일, 대구 북구 국우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이 민생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송명주 기자 | | |
[대구=더피플매거진] 지난 23일, 대구지역에 민생지원금(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지역별 행정 처리 속도 격차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북구 국우동과 남구 봉덕3동 행정복지센터의 극명한 대비가 취재 결과 드러났다.
북구 국우동행정복지센터는 모든 공무원이 지급 업무에 투입돼 오전 9시부터 11시 40분까지 1,868명을 신속히 처리했다. 반면 남구 봉덕3동은 전산입력 담당자가 3명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업무 미숙 등으로 2시간 40분 동안 159명만 처리해 대기 줄이 ‘지옥’이 됐다.
봉덕3동에서 만난 78세 주민 김영자 씨(가명)는 “너무 덥고 지친 데다, 몸도 아파서 오래 기다리다 쓰러질 것 같다. 노인들은 죽으라는 거냐”며 울분을 토했다. 폭염 속에서 몇 시간씩 민생지원금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에 주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시민들은 “지역마다 행정이 복불복이냐”며 대구시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인력과 시스템을 고르게 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