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초→비산초, 월곡초→월촌초로 통합…학부모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
한때 2400명 넘던 월곡초, 100명 미만으로…'소규모 학교의 한계' 드러내
교육청 "학생 적응·융화 최우선…통합학교 재정지원 계획 수립할 것"
| | | 대구비봉초등학교(위), 대구월곡초등학교(아래)가 2026년 3월1일 대구비산초, 대구월촌초와 각각 통합한다. @대구시교육청 | | |
[대구=더피플매거진]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대구 도심의 초등학교 두 곳이 내년 3월, 인근 학교와 통합된다.
대구광역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서구의 대구비봉초등학교와 달서구의 대구월곡초등학교를 각각 대구비산초등학교와 대구월촌초등학교로 2026년 3월 1일 자로 통합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된 학부모 설명회와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 최종 확정됐다.
이번 통합 결정의 배경에는 저출생으로 인한 학생 수 급감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1993년 개교한 월곡초는 한때 전교생이 2,400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였으나, 현재는 80명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드러냈다.
월곡초 김영선 교장은 "학생 수가 적어 좋은 방과 후 프로그램도 폐강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우리 학생들이 더 큰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훌륭하게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 학부모 역시 "아이가 좋아하는 축구도 친구가 부족해 하기 어려웠는데, 더 큰 학교에 가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통합 과정에서 학생들의 심리적·학습적 적응을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대상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통합 후 학교인 비산초와 월촌초에는 시설 개선 및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봉초 학생들을 맞이하게 될 비산초 김은영 교장은 "두 학교는 생활권과 문화권이 같아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적응할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생활 전반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