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풀밭에서 폴짝폴짝!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 5일 우리지역에도 봄비가 촉촉이 내려 대지를 적셨다. 아직 주변은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완전히 가시진 않았지만 볼에 스치는 바람은 한결 상쾌해졌고 매섭던 바람에 꽁꽁 얼었던 산과 땅도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올라와 봄이 가까이 왔다고 알려주었다. 이번 비로 메말라 있던 들과 논의 갈증을 해소시키니 곧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릴 농부의 마음이 흡족해졌을 것이다.

겨울 내내 한껏 움츠러들어 한산했던 길거리도 기지개를 펴고 활기차게 걷는 시민들로 북적거리고 우리가 사는 아파트 담벼락, 골목길, 도로에도 따뜻한 봄기운을 가득 안았다. 길거리에 좌판을 펴고 과일과 야채를 파는 할머니와 물건 값을 흥정하는 아주머니, 유모차를 밀며 수다를 떨며 거리를 걷는 젊은 새댁들, 트럭에서 짐을 내려 상가로 나르는 아저씨, 어디론가 부지런히 그리고 바쁘게 달려가는 자동차들, 새로 생긴 자전거 길을 달려가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파노라마 영상처럼 펼쳐졌다.
요 몇 년 사이 많은 아파트와 건물들이 들어서고 인구도 많이 늘어나서 다사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우리 일상도 바쁘게 반복되지만 그럴수록 작은 풀잎과 봄비 같은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보면 어떨까? 행복은 손에 잡히지 않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바로 가까이에 있고 묵히고 미뤄뒀던 일들을 새봄을 맞이해서 다시 설계해보고 도전해본다면 삶이 더욱 충만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