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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을 울고 웃게 하는 행사장의 꽃!! 한라기획 김대수 대표를 만나다.

등록일 2024년03월03일 20시57분
관중들을 울고 웃게 하는 행사장의 꽃!!
한라기획 김대수 대표를 만나다.

 행사장의 분위기를 쥐락펴락 하는 사람이 누굴까?
주최자도 아니고 참여자도 아닌 진행자가 아닐까 한다. 진행자의 한 마디 멘트에 관중들은 울고 웃는다. 진행자가 행사장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지면에서는 관내에서 왕성하게 행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한라기획 김대수(59) 대표를 만났다.  
  
기획(이벤트)업계에 몸을 담게 된 계기라면?
▶학교 다닐 때부터 앞에 나서서 사회 보는 걸 좋아했고, 군에서는 민방위 교육장에서 응급처치 강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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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에서 총감독하는 김대표 , 우남희 기자
 
  
모임에서 분위기 살리는 사람이 있듯, 제가 속한 모임에서는 제가 그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남들을 즐겁게 해주곤 했지만 직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제과점, 식당, 가요방, 오락실, 사격장 등을 운영했다. 그 일을 하면서도 모임에서나 절에서 행사가 있을 때는 무료로 사회를 봐주곤 했다. 무대에만 서면 물 만난 물고기처럼 그렇게 신이 날 수 없었다. 잘 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저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가장으로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제가 무얼 하고 싶었는지 마음을 읽은 집사람이 먼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우정 선배의 소개로 YMCA 지도자 교육을 받고 집사람의 이름으로 ‘폭소 이벤트’를 개업하여 MC를 시작했다.
처음 이벤트를 하면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행사를 진행해 달라고 해야 하는데 되레 도와달라는 분이 많았고, 봉사활동도 수차례나 하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마음의 상처뿐이었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일을 그만둘 수는 없지 않은가. 아내의 이름이 아니라 제 이름으로 ‘한라기획’ 사업자등록을 내고 발로 뛰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많은 행사를 하다보면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십시오.
▶행사의 오더를 받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도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다. 이종진 군수님 재임기간에 ‘비슬산 참꽃 문화재’ 행사 업체로 선정되는 기회가 찾아왔다. 우리 달성군의 행사  가운데 아주 큰 행사라는 걸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다. 그 큰 행사를 우리 한라기획이 맡아 하게 되었으니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다. 그런데 관계부처의 공무원들은 우리 한라기획이 그 당시 신생기업으로 큰 행사를 해 본 적이 없다며 업체를 바꾸자는 건의를 했었다.
그때 군수님이 ‘모르면 가르치면서 하면 되잖아’라고 하면서 제게 힘을 실어주셨다.
군수님의 그 말씀에 힘을 얻어 한 마음이 되어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제 자신이 많이 성장했고 어떤 행사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도 군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그때의 그 말씀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 정월대보름날 행사도 한라기획에서 진행하지만 행사를 진행하고자 처음 입찰에 참여했을 때는 달집을 만들어 본 적도 없으면서 입찰에 참여했다고 깔보듯 말해 상처를 입었지만 당당하게 입찰에 참여했고, 6개의 쟁쟁한 업체를 따돌리고 우리 한라기획에서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그렇다면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14회 참꽃문화재 행사를 10일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로 취소되는 일이 생겼을 때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모든 준비가 마무리 단계였던지라 피해가 엄청나게 컸다. 그간의 경비가 고스란히 제가 떠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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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화합한마당 진행하는 김대수 한라기획 대표 , 우남희 기자
 
             
살다보면 변수가 생기게 마련이지만 그렇게 변수가 생기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금전적인  타격은 물론이고 자책하면 안 되지만 자책으로 심적인 타격이 컸었다.
그러던 중 달성문화재단이 출범했다. 2,200만 원 이상만 입찰이 되니 소규모 업체는 입찰하기조차 힘들었었다.
또, 행사준비를 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구지에서 행사를 준비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왼쪽 눈 주위를 14바늘 꿰매고, 갈비뼈 3대가 나가는 중경상을 입어 석 달 동안 집에서 꼼짝 없이 지내야 했으니 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코로나로 모든 행사가 멈췄을 때도 힘들었다. 처음에는 지나가는 감기인줄 알았는데 3년이란 긴 기간 동안 발목이 붙잡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미나리 재배를 생각했다.
아버지가 미나리 밭을 해서 미나리에 대한 상식을 알고 있었기에 코로나 기간 동안, 지인의 소개로 미나리 밭을 임대해서 1,200평 미나리 농사를 지었다.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베고, 다듬고, 포장하는 것까지, 미나리 농사가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나리 일을 하면서 일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신년 해맞이 행사,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 벚꽃 축제 등을 비롯해 앞으로도 꾸준히 행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후배가 영천에서 누리기획, 왕산기획을 하는데 틈틈이 가서 도와준다. 그 후배들이 꾸준하게 행사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나이가 조금 더 들면 고향인 옥포 관내의 어른들을 위하여 일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하면

남들처럼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 직업을 자주 옮겨 집사람에게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으며, 차남임에도 불구하고 30여 년 동안 시어른을 모시고 살면서 병수발을 다하고 제가 하는 일을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집사람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팔불출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집사람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제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꽃길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 고생은 안 시켜야지 하면서도 그게 생각만큼 잘 안 되는데 집사람도 제 마음을 이해하리라 믿는다.

 지난 24일은 정월 대보름이었다. 이날 달성 군민 운동장에서 개최한 달맞이 행사를 몇 년째  한라기획에서 진행해오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 명 이상의 군민들이 참가한 이 행사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김대표가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관내 행사에서 많이 만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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