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어요. 다자녀를 둔 정숙영씨를 만나다!

등록일 2024년02월22일 17시58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어요.
다자녀를 둔 정숙영씨를 만나다!

 필자가 살고 있는 도심 속의 농촌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사라진지 오래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며 산아제한을 했었다. 하지만 오늘날, 머잖아 한 도시가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출산율이 낮다. 출산 장려정책을 펴고 있지만 인구 감소는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는다.
인구감소로 생산인구가 줄고, 생산인구의 감소는 산업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벌써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으로부터 노동력을 수입하고 있다.
비혼주의자가 늘어나고 출산율의 감소로 지역에 따라서는 2자녀만 낳아도 다자녀가족이라며 혜택을 주고 있으니 저출산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지면에서는 관내에 있는 다자녀 엄마인 정숙영(37. 현풍읍)씨를 만났다.

umg_20240222175445_N_7_600x600_100_5_2
 
먼저 아이들을 소개해 주세요.
▶3남 1녀입니다. 큰 아이 종욱이는 올해 10살로 초등학교 3학년이 되고, 둘째 종환이는 8살로 입학하며, 셋째 종현이는 6살, 막내 서율이가 5살인 딸입니다. 한 가지에서 태어나도 각각의 성격이 다르듯 우리 아이들의 성격 또한 다릅니다.

 첫째 종욱이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인사하고 얘기할 정도로 사교성이 많고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10살이면 아직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나이인데 그래도 동생들과 잘 놀아준답니다. 저로서는 감사하지요.

둘째 종환이는 올해 입학하는데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센 편입니다. 형제들과 놀이를 해도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 지르고 화를 잘 내는 편입니다.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는 180도 다르게 착하고 배려도 잘 한다고 선생님들이 말씀하십니다.

셋째 종현이는 덩치는 크지만 행동하는 것이 귀엽습니다. 별 것 아닌 일로 잘 삐치고, 울고 하지만 금방 풀리고 양보를 잘 한답니다. 동생과 형한테도 잘 챙겨주고 심지어 엄마인 제게까지도 챙겨주는 귀여운 아이랍니다.

넷째인 막내 서율이는 올해 5살로 귀하고 귀한 딸입니다. 귀여움을 독차지하지만 고집이 엄청 셉니다. 오빠들이 하는 걸 좋든 싫든 다 따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랍니다. 먹는 것도 오빠들이 먹는 건 다 먹어야 합니다. 딸이라고 밥 차릴 때나 빨래를 할 때 고사리 손으로 도와주겠다고 하는 걸 보면 역시 집에는 딸이 있어야 하고 잘 낳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umg_20240222175727_N_7_600x600_100_5_2

한두 명 키우는데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가요?
▶ 물론 한두 명의 자녀가 있는 집과 비교하면 무엇이든 배로 들어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회사원인 남편의 수입으로 살아야 하는지라 아이들의 옷은 메이커보다 실용적인 옷을 많이 사서 입힙니다. 하루도 빨래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하루만 미루면 남편까지 여섯 명이라 양말만 12켤레가 됩니다. 미룬다고 누가 해 주는 것도 아닌지라 제때제때 합니다.
오래된 아파트에서 월세로 사는데 방이 세 개입니다. 하나는 남편이 쓰고, 다른 하나는 빨래를 건조시키고 옷을 두는 옷방으로, 나머지 방에서 아이 네 명과 제가 잡니다.
지금은 그런대로 살 수 있지만 좀 더 커서 각자 방을 달라고 하면 그땐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야 하겠지만 미리 걱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장 힘든 건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이 아플 때입니다. 여러 명이다보니 한 아이가 아프면 나머지 아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 동시다발적으로 아픈 경우가 많아 정말 힘들었습니다. 네 명이 다 같이 입원한 적도 있습니다. 친정이나 시집에서 도와줄 형편이 안 되니 아이들은 오로지 우리 힘으로 키워야 하는데 조금은 벅찰 때가 있습니다. 제가 몸살감기로 끙끙 앓아도 아이들이 어려 누워 있을 형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외식문화가 보편화되었지만 우리 가족은 외식을 할 수 없습니다. 남들의 시선 때문입니다. 고만고만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많이 쳐다보는 게 싫어서입니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아직은 잘 안됩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이 있듯, 똑 같은 마음인데도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말 한마디에 서운하고, 손 한 번 더 가고 덜 가는 것에 따라 더 사랑하고 덜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는 아이들이 빨리 자라서 엄마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키울 때는 힘들어도 키우고 나면 좋다고들 말하는데 아직 그런 말을 할 시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형제가 많아 좋은 점이라면?
▶형제가 많으니 편식을 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골고루 먹은 것은 아닙니다. 각자 좋아하는 음식이 다릅니다. 동생들은 김치를 잘 먹는데 첫째는 김치를 안 먹었습니다. 김치 먹는 동생들을 칭찬해줬더니 질투심이 생겼는지 큰 아이도 조금씩 먹기 시작해 지금은 아주 좋아합니다. 김치찌개, 김치 볶음밥을 해달라고 할 정도입니다.
셋째는 나물을 싫어하는데 다른 형제들이 나물을 먹기에 칭찬해줬더니 조금이긴 하지만 먹고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 정리정돈 안 해 한 명이 하면 집중적으로 칭찬해 줍니다. 그러면 다른 아이들이 너도나도 깔끔하게는 아니지만 정리정돈을 합니다. 칭찬의 효과를 톡톡히 본다고나 할까요. 고만고만한 아이들이라 토닥토닥 싸우기도 하지만 없으면 찾고, 먹을 걸 사주면 서로 챙기는 걸 보는데 물보다 피가 진하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보육 정책에 비중을 많이 두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느끼는지?
▶달성군에서 어린이집 영어 무상교육이나 사문진에서 큰 행사를 많이 개최해 참석하곤 하는데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답니다.
주위의 사람들은 다자녀가족이라 정부로부터 혜택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없습니다. 두 자녀도 다자녀가 되는 현실이라 혜택이 있던 것들도 어떻게 보면 더 좁아진 셈입니다. 자라는 아이들이 먹는 것도 무시 못 하고, 공부도 해야 하는데 지원이 된다면 3명 이상의 다자녀가족들에게 식품 바우처나 간식 바우처 같은 것이 지원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저층 아파트라 이웃에 어른들이 많아 좋게 봐주고 아랫집도 아이들이 3명으로 다자녀 가정이라 이해를 많이 해주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 번도 부딪친 적은 없습니다. 다자녀카페에서 오고가는 말이 층간소음이 났다하면 아이들이 많은 집이라고 몰아붙인다고 합니다. 제가 겪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들이 많다보면 아파트에서 살기 힘듭니다. 아무리 조용하라고 해도 아이들이 어디 그렇습니까?  
나라에서는 아이들을 많이 낳으라고 하지만 키울 여건부터 갖춰져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 누가 아이를 낳으려고 할까 하는 생각을 곧잘 합니다.   

umg_20240222175746_N_7_600x600_100_5_2

가족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사남매가 안 싸울 수는 없지만 싸우면서도 서로 배려해 주는 마음이 많습니다. 앞서 말했듯 키울 때는 힘들어도 나중에 커서 저희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건강하게 잘 살아가면 그것으로 우리 부부는 만족합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남편이라 퇴근하면 아이들과 곧잘 놀아줍니다. 피곤할 텐데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족들이 많으면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되어주고 기쁨을 함께 할 이가 많아 그 기쁨이 배가 된다. 아직 정부의 혜택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다자녀가족들이 아쉬워하는 식품 바우처나 간식 바우처 제도를 실시하여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달성군은 전국의 군 단위 중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고 젊은 층이 많아 미래가 밝은 도시다. 보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도시라 젊은 세대들이 달성군으로 와서 아이를 낳고 살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혜택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   
결제하실 금액은 원 입니다.
무통장 입금시 입력하세요
vote_up 올려 0 vote_down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경제 사회 정치 세계 만평

칼럼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 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